
1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산불피해재창조본부(TF)' 관계자들이 현판식을 갖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 5개 시군을 체계적으로 재건하기 위한 행정조직이 구성됐다.
경북도는 19일 기존 산불 피해 대책 회의를 '산불피해재창조본부(TF)'로 재편해 운영한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TF는 △마을주택 재창조사업단 △산림재난 혁신사업단 △농업과수 개선사업단으로 구성했다. 각 사업단은 다시 3개 팀으로 나뉜다.
마을주택 재창조사업단은 산불로 피해가 난 의성·안동·영양·영덕·청송 등 5개 시군 551개 마을을 재건하는 데 집중한다. 복구계획이 확정된 24개 지구의 마을 단위 복구 사업과 마을공동체 회복 사업, 특별재생 전략계획 수립, 피해 주민 맞춤형 주택복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림재난 혁신사업단은 산림 복구는 물론 피해지역 혁신사업과 산촌 재창조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산불 피해 산림지역에서 소득을 창출하는 사업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바라보는 산이 아닌 '돈이 되는 산'을 만드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농업과수 개선사업단은 농가의 조속한 영농 재개를 지원하고 미래형 스마트 과수원 조성, 공동영농체계 구축, 스마트팜 조성 등 피해 들녘의 첨단 농업 전환을 촉진한다. 경북도는 산불피해재창조본부를 TF 체제로 운영하고, 추후 조직개편을 통해 일부 사업단을 정식 조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사라지는 마을에서 살아나는 마을로, 바라보는 산에서 돈이 되는 산으로 만들고 농업을 혁신하는 것이 산불 피해 재창조의 방향"이라며 "산불 피해를 전화위복의 대전기로 만들어 가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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