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산업의 순환경제에 날개 달다…포스코스틸리온, ‘재생 카본블랙’ 컬러강판 개발

  • 김기태
  • |
  • 입력 2025-05-20 21:16  |  수정 2025-05-21 07:50  |  발행일 2025-05-21
폐타이어에서 철강소재까지
‘재생 카본블랙’의 화려한 변신
고품질 유지한 고기능 소재
건축자재 시험 통과
보호필름도 재활용
재생 카본블랙 컬러강판과 재생 보호필름<포스코스틸리온 제공>

재생 카본블랙 컬러강판과 재생 보호필름<포스코스틸리온 제공>

폐타이어에서 추출한 재생 카본블랙<포스코스틸리온 제공>

폐타이어에서 추출한 재생 카본블랙<포스코스틸리온 제공>

포스코스틸리온이 폐타이어에서 추출한 '재생 카본블랙'을 컬러강판 제조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며 철강 산업에 순환경제라는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고 있다. 자원 재활용 기반으로 고기능성을 확보한 이번 성과는 지속가능한 철강소재 혁신의 전환점을 예고하며 국내외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폐타이어 열분해 부산물을 정제·가공해 고기능 안료인 '재생 카본블랙'을 제조, 이를 컬러강판 제조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간 30~40만t에 이르는 국내 폐타이어의 자원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대표적 모범사례로 주목된다.

재생 안료는 일반적으로 품질 안정성이 낮다는 인식이 있지만, 포스코스틸리온은 정밀한 배합 설계를 통해 균일한 색상과 도장 안정성을 확보했다. 자외선 저항성, 안료 분산성, 흑색도 표현력 등 고난도 품질 요건을 충족하며 '재생 소재는 곧 저품질'이라는 통념을 깼다.

이번에 개발된 재생 카본블랙 컬러강판은 건축용 폴리에스터 제품군에 우선 적용했고, 지난 4월 시험생산을 마쳤다. 가공테스트에서 박리(2T-Bending)가 없고, 내후성 500시간 테스트 등 주요 물성 검증을 통과하며 실제 건축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컬러강판 표면 보호를 위한 필름 소재 또한 재생원료로 개발, 제작했다. 공정 내 발생한 폐자재를 활용한 재생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원단에 점착제를 도포해 만든 보호필름은 탈착 성능과 점착력 수치에서 기준치를 만족하며 본격적인 제품 적용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스틸리온 관계자는 "재생 카본블랙 안료를 건축자재를 넘어 가전 제품과 인쇄용 잉크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더 나아가 유통 및 가공 과정에서 사용되는 부자재까지 재활용 원료를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기자 이미지

김기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