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컴퓨텍스 205’ SK하이닉스 부스 깜짝 방문(종합)

  •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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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0 16:26  |  수정 2025-05-20 21:12  |  발행일 2025-05-20
젠슨 황 CEO “HBM4 정말 아름답다. 잘 지원해 달라”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 기술 전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일 오후 아시아 최대 규모 정보기술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 조성된 SK하이닉스 부스를 깜짝 방문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일 오후 아시아 최대 규모 정보기술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 조성된 SK하이닉스 부스를 깜짝 방문해 "HBM4(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를 잘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기념사진 촬영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SK하이닉스 관계자들. 연합뉴스

대만무역발전협회(TAITRA)와 타이베이컴퓨터연합(TCA) 주관의 '컴퓨텍스 2025'가 나흘간의 일정으로 20일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 개막했다. '인공지능(AI) 넥스트'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전세계 29개국 1천400여개 기업이 참가해 4천800여개의 부스를 통해 첨단 기술 관련 제품 등을 선보인다.

대만 컴퓨터 제조·조립 회사들의 부품을 전시하던 컴퓨텍스는 글로벌 반도체·IT 기업들까지 참가하며 AI 기술과 솔루션 관련 각축장이 되고 있다. AI 시장 성장과 함께 엔비디아(NVIDIA), AMD,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TSMC 등 대만 제조 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대만 정부가 AI 리더로 성장하겠다는 국가 전략을 내세운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과 대만 시장 공략을 위해 컴퓨텍스에 참여하고 있다. AI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D램 시장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도 부스를 열었다. AI 메모리 솔루션을 공개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해오고 있으며, 6세대 HBM(HBM4) 개발 및 양산을 위해 TSMC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도 대만을 찾아 TSMC 등 파트너사를 만나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올해 처음 참가해 에이수스, MSI, 에이서 등 IT 기업들이 대거 포진한 시장에서 IT용 OLED 시장 공략에 고삐를 조인다는 복안이다. 파두와 모빌린트, 딥엑스 등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도 컴퓨텍스 기간 대만을 찾아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컴퓨텍스 현장에는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도 대거 참석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0일 오후 SK하이닉스 부스를 깜짝 방문해 "HBM4(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를 잘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황 CEO는 전시관 운영 종료 시각 10분 전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안내를 맡은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 등 경영진들에게 이 같은 말을 건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들에 HBM4의 샘플을 공급하고 올해 하반기 양산을 앞둔 상태다. 이날 황 CEO의 발언은 사실상 무난히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최종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CEO는 부스에 전시된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HBM4' 샘플도 살펴본 뒤 "정말 아름답다!"(So Beautiful!)고 말하면서, 전시 제품 3곳에 "SK하이닉스를 사랑해"(JHH LOVES SK HYNIX!), "원팀"(One team!) " 등의 사인을 남겼다.

현재 SK하이닉스는 'AI 큰손'인 엔비디아에 최신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5세대)를 공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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