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안보관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예비역 장성들이 잇따라 대구를 방문한다. 박종진 예비역 육군 대장, 황인권 예비역 육군 대장, 정항래 예비역 육군 중장, 김기노 예비역 해군 준장, 진호영 예비역 공군 준장, 김도호 예비역 공군 소장(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육해공 예비역 장군들이 이 후보의 안보관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보수의 심장' 대구를 방문했다.
22일 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동구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일대에서 정항래 예비역 육군 중장, 김도호 예비역 공군 소장, 진호영 예비역 준장 등 3명이 이 후보 지지 운동을 펼쳤다.
오는 26일에는 육군제2작전사령관을 지낸 황인권 예비역 육군 대장과 김기노 예비역 해군 준장이 대구를 찾아 이 후보의 안보관을 설명하는 지원 유세에 나선다. 오는 27일엔 1야전군사령관을 역임한 박종진 예비역 육군 대장도 대구에 온다.
이들은 대구에서 근무했거나 연고가 있는 인물들이다. 황 예비역 대장은 지난 2018~2020년 2작전사령관으로서 '대구경북지역 범정부방역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김 예비역 준장은 대구 계성고 출신으로 지난 2012년 12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제미니호' 선원 4명의 구출작전을 지휘한 인물이며, 박 예비역 대장은 처가가 대구인 데다 군 생활 중 대구에서 세 차례 근무한 바 있다.
이들이 대구행을 결심한 것은 최근 보수진영에서 의문을 제기한 민주당 이 후보의 안보관에 대한 답을 대신 전하기 위해서다. 황 예비역 대장은 "불법적인 내란을 일으킨 일당들이 계엄 전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고 애쓴 증거들이 밝혀지고 있는데도 오히려 이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며 "국가 안보는 이 후보가 집권하면 훨씬 튼튼해진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대구에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예비역 장군들의 대구 방문을 기획한 정 예비역 중장은 "12·3 내란과 계엄 준비 과정은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군을 악용한 것이다. 그동안 안보는 보수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는데, 보수가 더 안보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며 "이 후보의 안보관은 국가 방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우리 예비역 장성들이 증명한다"고 말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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