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과 돌봄을 결합한 구미형 통합관제 출동 시스템 흐름도.<구미시 제공>

구미시가 올몸어르신에게 보급한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리아'.<구미시 제공>
"아리아, 살려줘"
지난 18일 오후 8시 22분쯤 구미시에 사는 홀몸어르신 박모씨(77)는 어지러움을 동반한 몸이 떨리는 저혈당 쇼크 증세가 나타나자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리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박씨의 위급성을 알아차린 아리아는 곧바로 관제센터로 전달해 119구급대가 어르신 집으로 출동했다. 119구급대는 응급처치로 혈당을 안정시킨 뒤 상시 모니터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기술과 돌봄을 결합한 '구미형 스마트 돌봄시스템' 생명안전망은 지난 2022년부터 사회적 고립에 놓인 1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AI 스피커(아리아) 300대, 스마트 플러그 174대를 보급했다. 지난해 4월에는 원격 안부관리시스템을 추가해 전국 최초로 365일 24시간 3종의 통합관제 및 119출동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간 운영한 3종의 통합시스템은 전화 모니터링 2만8천371건, 연락부재의 고위험군 현장 출동 1천65건이라는 보기 드문 실적을 올렸다. 이정화 구미시 복지정책과장은 "고립 위기 어르신의 생명을 구하는 구미형 스마트돌봄 서비스 확대해 어르신 고독사와 사회적 고립 현상을 예방할 것"이라고 했다.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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