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전투는 6·25전쟁 초기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국군과 유엔군, 북한군 사이에 벌어진 치열한 전투다. 당시 우세를 점한 북한군에 대항해 낙동강전선을 잘 지켜낸 국군과 유엔군이 다시 반격할 수 있었고 6·25전쟁 승패를 가른 결정적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 정치지형이 동서로 갈라진 이후 매번 선거에서도 낙동강전투가 소환된다. 대부분은 보수의 땅인 경상도를 진보가 얼마나 많이 빼앗느냐가 승패의 분수령이 되었으며, 보수가 대체적으로 잘 지켜냈다는 평가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후보는 전국 득표율 47.83%로 윤석열 후보에게 0.73%포인트 차이로 졌다. 그러나 대구·경북에서 각각 21.60%·23.80%로 윤 후보(75.14%·72.76%)와 큰 격차를 보였다. 부산·경남·울산에서도 이 후보는 대구·경북보다는 선전했지만, 윤 후보에 비해 20% 포인트 가까이 적었다. 결과적으로 경상도가 이 후보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그런데 지난 19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지금까지와 다른 양상이다. 대구·경북에서 이재명 후보 43.5%, 김문수 후보 44.9%를 기록했다. 부산·경남·울산에서는 오히려 이 후보가 49.1%로 김 후보(39.4%)를 9.7%포인트 앞섰다. 국민의힘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콧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목표인 TK 30%대·PK 40%대를 넘어 역대 최고 득표율까지 기대하는 눈치다. 국민의힘은 20일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유세와 21일 대구 유세를 시작으로 대반격에 나섰다. 과거와 달리 공격과 수비가 바뀐 모양새다. 정치는 살아 움직인다고 한다. 낙동강물처럼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가 보다.
전영 논설위원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후보는 전국 득표율 47.83%로 윤석열 후보에게 0.73%포인트 차이로 졌다. 그러나 대구·경북에서 각각 21.60%·23.80%로 윤 후보(75.14%·72.76%)와 큰 격차를 보였다. 부산·경남·울산에서도 이 후보는 대구·경북보다는 선전했지만, 윤 후보에 비해 20% 포인트 가까이 적었다. 결과적으로 경상도가 이 후보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그런데 지난 19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지금까지와 다른 양상이다. 대구·경북에서 이재명 후보 43.5%, 김문수 후보 44.9%를 기록했다. 부산·경남·울산에서는 오히려 이 후보가 49.1%로 김 후보(39.4%)를 9.7%포인트 앞섰다. 국민의힘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콧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목표인 TK 30%대·PK 40%대를 넘어 역대 최고 득표율까지 기대하는 눈치다. 국민의힘은 20일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유세와 21일 대구 유세를 시작으로 대반격에 나섰다. 과거와 달리 공격과 수비가 바뀐 모양새다. 정치는 살아 움직인다고 한다. 낙동강물처럼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가 보다.
전영 논설위원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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