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진화부터 야간 전술까지 경북 산불 대응 체계 확 바꾼다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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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6 17:07  |  발행일 2025-05-26
534명 규모 119 산불 신속대응팀 상설 운영
5천ℓ 이상 헬기 2대, 산불 진화차 24대 도입
지난 3월 경북 대형 산불 당시 활약한 경북도 산불특수대응단 모습. 경북도 제공

지난 3월 경북 대형 산불 당시 활약한 경북도 산불특수대응단 모습. 경북도 제공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겪은 경북도가 산불 대응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119 산불 신속대응팀'을 상시 운영하고 대형헬기 등 진화 장비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초대형 산불에 대비하기 위한 '경북형 소방중심 산불대응 체계'를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장비 보강 차원을 넘어 △조직 재설계 △전술 정비 △공중 진화 체계 확립 △전문화된 교육훈련 기반 마련 등 산불 대응 전 영역에 걸친 종합적인 대책을 담았다.


구체적으론 시·군 소방서에 10명씩 배치된 비상설 '119 산불 신속대응팀'을 상설 3개팀 총 534명 규모로 확충한다. 의용소방대 2천650명은 화재 발생시 '산불 지원반'으로 민가 방어에 나서게 된다. 또 산불 대응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 예방부터 진화까지 체계적인 지휘소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공중 진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담수량 5천ℓ 이상 대형헬기 2대를 새로 임차한다. 산악 지형에 투입 가능한 중형 산불 진화차 24대를 신규 도입하고, 기존 중형 펌프차(106대)에는 고압 산불 진화 펌프를 장착한다. 야간 대응팀도 편성해 헬기 철수 이후에도 현장 대응이 가능하도록 전략적 전술을 정비하기로 했다.


산불 대응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계획도 마련했다. 산불 교관 해외연수는 물론 단계별 전문 교육과정, 지휘관 양성 과정도 운영한다. 특히 울진 산불 등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훈련 시나리오를 개발해 지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산불은 과거보다 더 거세고 빠르게 확산해 기존 대응 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새로운 대응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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