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불만 공무원 폭행 논란 A구미시의원, 구미공무원노조·시민단체 ‘사퇴 및 제명하라’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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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6 17:04  |  발행일 2025-05-26
구미시공무원노조,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법적대응 예고
구미경실련, A시의원 2018년 공무원 폭행, 지난해에는 여성공무원 성희롱 논란도 있어
구미시의회 전경

구미시의회 전경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 성명서<구미시공무원 노조 제공>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 성명서<구미시공무원 노조 제공>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구미시공무원노조)과 지역 시민단체가 자신의 지역구 행사장에서 의전 소홀을 이유로 공무원을 폭행하 등 갑질 논란(영남일보 5월 26일자 2면)을 일으킨 구미시의회 A 의원의 사퇴 및 제명을 촉구했다. 구미시공무원노조는 폭행과 공무집행 방해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구미시공무원노조는 26일 성명을 내고 "(A시의원의) 노골적인 갑질과 폭행, 공무집행방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폭행을 저지른 시의원은 당사자와 시민 앞에 공개 사죄하고,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구미시의회는 윤리특위를 즉각 개최해 해당 시의원을 제명하고 해당 시의원의 소속 정당은 향후 공천에서 영구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구미시공무원노조에 따르면 A 시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동시장 달달한 낭만야시장 개막식 행사장에서 자신에 대한 의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참석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현장에 있는 공무원 뺨을 때렸다.


곽병주 구미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공무원은 시민의 봉사자이지, 누구의 하인도 아니고 시의원의 분풀이 대상은 더더욱 아니다"며 "향후 어떤 외압이 있더라도 끝까지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구미시의회와 구미시는 피해공무원 보호조치와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구미경실련)도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구미경실련은 "A시의원은 2018년 공무원 폭행, 지난해에는 여성공무원 성희롱 논란도 있었다"며 "도대체 '인권의식'이란 게 있나. 공무원이 동등한 인격체로 안 보이고 노예나 AI로봇으로 보이나"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A 시의원은 지난 24일 저녁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A 시의원은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시 의전을 문제 삼아 저 자신도 통제하지 못한 채 격한 감정에 휘말렸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해서는 안 될 언행, 특히 욕설과 신체적 접촉 등 공인의 자리에서 보여서는 안 될 모습을 보였고 이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 26일 오전 확대의장단 회의를 연 구미시의회는 A 시의원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 회부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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