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트라우마, 향기로 어루만지다…청송군 ‘찾아가는 향기치유’ 호응

  •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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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6 17:04  |  발행일 2025-05-26
청송군이 지난 22일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향기치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청송군 제공>

청송군이 지난 22일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향기치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청송군 제공>

청송군이 산불로 심리적 충격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찾아가는 향기치유 교육'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2일, 산불 피해로 인한 트라우마 해소를 위해 지역 주민 40여 명을 대상으로 아로마테라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밸러국제아로마협회의 재능기부로 진행됐으며, 자연의 향기를 활용해 불안과 불면, 공포 등 심리적 불편을 완화하고 정서적 회복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페퍼민트와 라벤더 등 다양한 아로마 오일을 활용해 향기를 맡고, 피부에 직접 바르며 심신을 안정시키는 과정을 체험했다. 특히 '편안한 숨', '꿀잠'이라는 이름의 오일을 직접 만들며, 향기와 함께 위안을 얻는 시간도 이어졌다. 교육에 참여한 한 주민은 "산불 이후 쉽게 잠들지 못했는데, 오늘은 밤새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송군은 이번 프로그램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향후 심리회복 지원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교육을 마친 주민들에게는 수제 화장품도 선물로 제공돼 따뜻한 정을 더했다. 윤경희 군수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고통을 겪은 주민들이 향기치유를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었기를 바란다"며 "군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치유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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