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송군 현동면 전경<청송군 제공>
경북 청송군 현동면 주민들의 자발적 성금 모금 운동인 '함께모아 행복금고'가 누적 기부금 2억 원을 넘어서며 지역사회의 따뜻한 연대가 빛을 발하고 있다.
청송군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함께모아 행복금고' 모금액은 총 2억69만 원에 이르렀으며, 이는 청송, 파천, 진보면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성과다.
이번 모금에는 지역 주민과 단체, 향우회 등이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주요 기부자별 내역을 보면 개일초 26회 동기회가 1천200만 원, 현동중 총동창회 1천110만 원, 현동교회와 주민 민병철 씨가 각각 1천만 원을 기탁했다. 이 외에도 개일리 주민일동(800만 원), 인지리(650만 원), 창양리(570만 원) 등 각 마을별 기부가 줄을 이었다.
500만 원 이상 기부자도 눈에 띈다. 도평2리마을회, 영농법인 민수농원, 현동면 사과 GAP회, 재경 현동면 향우회, 현동면 체육회, 도평교회 등 지역 기관과 단체들이 성금을 보탰으며, 300만 원을 기탁한 상지건설과 눌인1·2·3리 주민들의 정성도 함께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청송군이 산불 피해를 입은 전 군민에게 지급한 긴급생활지원금 30만 원 전액을 기부해 감동을 더했다.
박종근 현동면장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현동면 주민들이 십시일반 온정을 모아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성금은 이재민들의 실질적인 회복과 복구에 충실히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동면의 이번 모금은 자연재해 앞에서도 이웃을 위하는 공동체 정신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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