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곶, 청보리로 물들다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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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9 21:06  |  발행일 2025-05-29
청·흑·자색 보리밭 절경
사계절 경관농업 정착 중
지역특화 맥주·로봇 선보여
체험관광 연계로 상권 활력
지속가능 농업모델로 도약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일원 경관농업단지의 보리밭 전경.<포항시 제공>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일원 경관농업단지의 보리밭 전경.<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 호미곶면 일원이 유색보리밭으로 물들고 있다. 봄을 수놓았던 유채꽃에 이어 이번엔 청보리, 흑보리, 자색보리가 형형색색의 이색 풍경을 선사하며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총 50㏊의 포항 남구 호미곶 일원에 유색보리를 심어 계절별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사계절 관광 명소로 호미곶을 조성 중이다.


경관 농업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체험·관광 연계는 농촌 경제에 실질적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여름에는 새천년광장 주변에 촛불맨드라미를 활용한 '상생의 경관정원'도 조성돼 계절마다 달라지는 색의 향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포항시는 농업과 AI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의 '기술 보급 블렌딩 협력 모델'에 선정된 이후 유색보리를 활용한 지역 특화 수제 맥주 개발과 AI 기반 로봇 맥주 부스를 준비 중이다. 오는 9월 '포항맥주'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시는 '맛으로 보는 경관 푸드페스티벌' 등 연계 행사와 '호미곶 관광명품관' 리뉴얼을 통해 농산물 직거래와 굿즈 상품 판매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관농업은 단순한 경치를 넘어 지속 가능한 농촌의 해법"이라며 "주민과 함께 만드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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