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도군이 지난 28~29일 내린 국지성 우박의 피해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은 우박을 맞은 복숭아. <청도군 제공>
청도군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발생한 국지성 우박으로 피해를 입은 각북면과 풍각면 일대를 찾아 농작물 피해 현황을 살피고 농민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30일 청도군에 따르면, 28일 오후 7시 무렵부터 시작된 비가 29일 오후 4시쯤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특히 각북면과 풍각면, 이서면 일부 지역엔 강한 바람을 동반한 우박이 15분가량 산발적으로 쏟아졌다. 우박의 크기는 0.5~1cm에 달했으며, 과실 비대기에 접어든 사과와 복숭아 등에 상처를 내거나 낙과를 유발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청도군이 30일 오전 집계한 1차 피해 현황에 따르면 각북면에선 사과를 재배하는 120농가(59ha), 풍각면에선 복숭아 농가 120곳(15ha) 등 총 293농가, 84.1ha에 이르는 피해가 확인됐다. 군은 이번 우박 피해 접수를 오는 6월9일까지 각 읍·면에서 받는다고 안내했다.

청도군이 지난 28~29일 내린 국지성 우박의 피해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은 김하수 청도군수가 피해 농가를 방문한 모습. <청도군 제공>
청도군은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병해충 방제를 지원하고, 피해 작물의 사후관리 방법에 대해 현장 지도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난지원금 지급과 복구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밀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청도군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농가소득 보전을 위해 농작물재해보험에 적극 가입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도는 도내 13개 시·군에서 총 1천779농가, 969.5ha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이 중 사과 피해 면적이 827.2ha로 가장 많았으며, 복숭아 49.2ha, 자두 27.1ha, 감자 30.0ha, 배추 13.5ha, 고추 12.0ha 등도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상
새롭고 힘나는, 청도의 '생활인구' 박준상 기자입니다. https://litt.ly/junsang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