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마지막 주말…이재명 ‘영남’·김문수 ‘경기’·이준석 ‘동탄’ 유세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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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1 19:00  |  수정 2025-06-02 09:38  |  발행일 2025-06-0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두고 '험지 공략'에 나선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시의 웅부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 후보의 초등학교 은사인 박병기 선생님으로부터 대선 후보 모의 성적 통지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두고 '험지 공략'에 나선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시의 웅부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 후보의 초등학교 은사인 박병기 선생님으로부터 대선 후보 모의 성적 통지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6·3대선 공식선거운동 기간의 마지막 주말이자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주요 대선 후보들은 '지지세 결집'에 주력했다. 본 투표를 앞두고 각종 의혹 및 발언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상황에서 본인의 기존 지지층 및 상대 진영 우위 지역에서 호소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경기도와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필승의 박동, 대한민국의 심장'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전체 유권자 과반이 모여 있는 수도권에서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경기 수원·성남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이재명 후보 역시 경기도지사를 지냈지만, 자신은 의혹이나 논란이 없다며 차별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이인제·임창열·손학규·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를 거론하며 "이 후보 한 명만 빼고, (역대) 경기도지사였던 분들이 전부 저를 밀어준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유는 간단하다"며 "저는 절대 공직을 이용해 법인카드를 마구 잘못 쓴다든지, 부인이 잘못 쓴다든지…(그런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이 후보 아들 동호 씨의 인터넷 댓글 논란과 관련해 "욕하는 것을 보지 않았나. 입에 담지도 않겠다"며 "(제 딸이) 그런 해괴망측한 욕을 하거나 도박해서 문제가 되거나 그런 것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고향인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대구와 울산, 부산을 돌며 당의 '험지'에서 유세에 나섰다. 유세에서 이 후보는 영남에 자기 뿌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안동 웅부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전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의 물과 쌀, 풀을 먹고 자랐다"며 "부모님과 조부, 증·고조부, 선대 다 여기 묻혀있고 저도 안동에 묻힐 것으로, 안동은 제 출발점이고 종착점"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통합'에 나서곘다고도 강조했다. "선비의 고장 영남에 군사 독재정권이 들어서 편 가르기로 장기 집권했다"며 "독재정권이 하라는 대로 나라를 팔아먹어도 찍겠다는 사람이 많아지게 돼 안타깝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를 만들어주시면 반쪽에 의지해서 나머지 반쪽을 탄압하고 편 가르는 '반통령'이 아니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모두의 대통령이 반드시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후 동대구역 유세에서 대구를 'AI 로봇 수도'로 육성해 첨단 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울산 일산해수욕장 및 부산역에서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유권자들을 만난 뒤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동탄호수공원에서 이준석 후보는 "제가 하도 이재명 후보를 세게 검증하다 보니 이재명 후보가 평소 성격대로 화를 분출하면서 그 밑에 의원들이 저를 제명하겠다고 언론에 말했다"며 "동탄2신도시 국민들께서 저를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셨는데 감히 이 후보가 어떻게 저를 제명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고 지적하며 문제없이 완주한다는 의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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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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