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유시민 발언 후폭풍…국민의힘 진보 진영 향해 ‘맹공’

  • 장태훈
  • |
  • 입력 2025-06-01 18:34  |  수정 2025-06-02 09:41  |  발행일 2025-06-02
유시민, 설난영 여사 학력 비하 후폭풍 지속
국민의힘, 범진보 향해 맹공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가 29일 경기도 성남 모란민속 5일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가 29일 경기도 성남 모란민속 5일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비하 발언' 파장이 심상치 않다. 유 작가가 앞서 한 방송에서 설 여사를 비롯해 여성·노동자·학력 비하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국민의힘을 포함한 범진보 진영에서 일제히 공세를 퍼붓고 있다.


국민의힘 김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집중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유세에서 설 여사가 고졸이란 사실을 언급한 뒤 "대한민국에 학력이라는 계급이 있느냐"며 "이걸 철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제 아내는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왔지만, 우리 가족 중에서도 대학 나온 사람 저밖에 없다"라며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왔다고 지혜가 부족하느냐, 저하고 결혼하면 안 되는가.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와서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냐"고 했다. 이는 유 작가가 최근 설 여사를 향해 '학력'을 문제 삼은 것을 두고 비판한 것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0일 강원 원주시 문화의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0일 강원 원주시 문화의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지난달 31일에도 유 작가를 겨냥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상고 출신"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강원 홍천군 꽃뫼공원 유세에서 이같이 말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여상 중퇴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쓰인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학력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나는 가족이 자랑스럽습니다' 제목의 'TV 광고 티저'를 제작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측은 "TV 광고에서 김 후보가 가족과 함께한 모습을 공개한다"며 "'누구는 감춰야 할 가족, 누구는 함께 내세울 수 있는 가족'이라는 국민의 비교 심리를 자극해 김 후보의 삶과 진정성을 부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유시민의 오만한 엘리트주의와 가짜 진보적 속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라며 "설 여사는 학벌이 아닌, 남편인 김 후보의 진지한 삶의 태도와 민중에 대한 헌신을 존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달 28일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출연해 설 여사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작가는 "김문수씨가 '학출 노동자',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하고 혼인한 거다. 그러면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며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라고 언급하는 등 여성·노동자·학력 비하 논란을 낳았다.



기자 이미지

장태훈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