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이재명 후보의 강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전 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가까이에서 깊은 고민을 털어놓았던 둘도 없는 친구이자, 노무현 정부에서 대구경북의 현안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해결했던 인물이다. 당시 정치인·관료·기업인 등이 그를 찾아 서울로 달려가면 귀찮다고 하지 않고 맞아주고, 해결이 안 되면 밥 한 끼라도 따듯하게 대접해서 돌려보낸 그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그에게 신세 지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다"는 말이 회자했을 정도로 영향력이 컸던 인물이다.
올해 78세로 백발이 성성한 그이지만 이 후보 당선을 위해 대구에서 불철주야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선거캠프에서 가장 고령인 이 전 수석은 활동량과 열정만큼은 젊은 선거운동원 못지 않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대구에 임시 숙소를 잡아놓고 서울을 오가고 있다. 거의 매일 언론사 사주, 일선 기자, 기업인, 현직 고위 공무원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이 후보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이 전 수석의 명성과 도움에 대부분의 지인들은 만나자는 요청에 즉시 응한다. 뿐만 아니라, 특유의 친화력과 친절함에 많은 사람들이 그와의 만남에 호의적이다.
이 전 수석은 "지금은 내란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정치·경제 등 모든 부분에서 위기 상황이다.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부터 탄핵을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이재명 후보이고, 그것으로 위기 상황에서의 리더십을 충분히 보여줬다"면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정책적으로나 능력 면에서 월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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