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 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구자욱은 58경기에서 타율 0.242 9홈런 37타점 OPS 0.764를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111에 그치고 있다.
구자욱은 개막전인 지난 3월22일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선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달성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개막 후 5경기에서는 타율 0.368 2홈런 10타점을 기록해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후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그동안 구자욱은 삼성 공격의 핵심이었다. 지난 시즌 구자욱은 129경기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13도루 OPS 1.044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단일 시즌 30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에 앞장섰다.
결국 지난 4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진만 감독은 "본인 스스로도 굉장히 답답할 것"이라며 "한 템포 쉬어가도록 했다. 결과물도 안나오고, 주장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부담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이 생각하는 구자욱의 부진의 원인은 지난 플레이오프 당시 입은 '부상'이다. 구자욱은 지난해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다쳤다. 결국 한국시리즈도 뛰지 못했닫. 박 감독은 "지난해 부상 이후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면서 "시즌 중 좋다가 포스트시즌에 다치고 나서 훈련량을 소화하지 못하다 보니까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럼에도 박 감독은 구자욱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분명히 시즌이 끝나면 자신의 기록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면서 "커리어가 있는 선수들은 시즌이 끝나면 평균치가 나온다. 가벼운 마음으로 뛸 수 있도록 준비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자욱을 향한 사령탑의 믿음은 조금도 변치 않았다. 박 감독은 "구자욱은 분명히 시즌이 끝나면 자신의 기록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커리어가 있는 선수들은 시즌이 끝나면 평균치가 나온다"며 "지금은 조금 힘든 시기라고 본다.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고 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뛸 수 있도록 준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4일 기준 31승1무28패로 5위다. 더 높은 순위 진입을 위해선 구자욱이 하루빨리 부진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구자욱이 슬럼프에서 벗어나 지난 시즌처럼 활약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