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6명 꼴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3대선 직후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과 정권 교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4∼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전망에 대해 응답자 58.2%가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35.5%, '잘 모르겠다'는 6.3%로 나타났다.
다만 대구경북(TK)은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권역별로는 TK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전망에 대해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39.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잘하지 못할 것이란 응답도 46.5%나 됐다.
긍정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전라(긍정 85.3%, 부정 10.9%)였으며 경기·인천(59.9%, 33.9%), 서울(57.6%, 37.1%), 부산·울산·경남(54.3%, 42.2%) 등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긍정 전망 수치는 과거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리얼미터 조사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당선 직후 국정수행 전망 수치를 살펴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79.3%, 박근혜 전 대통령은 64.4%, 문재인 전 대통령은 74.8%의 긍정 전망을 기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52.7%로 가장 낮았다. 이 대통령의 긍정 전망은 윤 전 대통령보다는 높지만,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과제로는 '경제 회복 및 민생 안정'이 41.5%로 가장 많이 꼽았다. 검찰 개혁 및 사법개혁이 20.4%, 국민 통합 및 갈등 해소가 12.8%로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상승했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하락했다. 민주당은 48.0%로 직전 조사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국민의힘은 34.8%로 0.3%포인트 하락해 두 정당 간 지지도 격차는 13.2%포인트로 지난주보다 더 벌어졌다. 개혁신당은 5.8%, 조국혁신당은 3.7%, 진보당은 1.4%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8.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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