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김천시 농업회사법인 ㈜자연농업 김천지점이 수확한 거봉을 올해 처음으로 말레이시아로 수출했다. 경북도 제공
지난해 전국 포도 수출액 가운데 경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78%를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지자체와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국내 포도 수출의 최대 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4년 경북 포도 수출액'은 4천428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전체 수출액의 78.7%에 이르는 규모다.
국내 두번째로 많은 수출액을 차지한 충북(607만달러)과 비교해도 7배 차이다. 충남(229만 달러)과 경기(167만달러), 경남(87만달러)과는 격차가 더욱 현격하다.
경북 포도 수출액은 최근 8년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7년 635만달러, 2019년 1천796만달러, 2021(3천267만 달러, 2023년 3천540만달러를 기록했다.
도내 시군별로는 상주와 김천이 대표 산지다. 지난해 상주와 김천은 각각 2천97만달러, 1천701만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포도 품종 중에선 샤인머스캣 수출(98.87%)이 가장 많다.
주요 수출국은 대만(1천465만달러), 홍콩(620만 9천달러), 베트남(553만 8천달러), 미국(504만 6천달러), 캐나다(409만 2천달러)순으로 아시아와 북미를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경북도는 수출 시점 차별화, 선별·포장 시스템, 해외시장 다변화 등 전략적 노력이 지역 포도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경북도는 신선 농산물 수출 확대 전략의 핵심 품목으로 포도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 포도는 품질과 저장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K-푸드 과일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며 "수출과 관련된 생산·유통체계 고도화 및 해외시장개척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천시 농업회사법인 ㈜자연농업 김천지점은 지난 9일 올해 포도 첫 수확분인 거봉 200kg을 말레이시아로 수출하며 본격적인 수출의 포문을 열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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