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삼원계 양극재 시장서 TK기업 글로벌 TOP10 …“성장세 지속, 그러나 대응력 길러야”

  •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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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1 17:19  |  발행일 2025-06-11
구미공장 둔 LG화학 2위, 대구 엘앤에프 4위, 경북 포항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7·10위
중국기업 LFP 시장 영향력 확대 공급망 체계 ‘견고’
올해 1~4월 글로벌 삼원계 양극재 적재량, 순위. <SNE리서치>

올해 1~4월 글로벌 삼원계 양극재 적재량, 순위.

올해 1~4월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삼원계 양극재 시장에서 대구경북기업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전세계에 등록된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하이브리드차에)에 탑재된 삼원계 양극재 총 적재량은 294.4kt(킬로톤)으로 작년 같은달 대비 18.0% 증가하며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중국 론바이(Ronbay)와 LG화학이 1, 2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경북 구미에 연간 6만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 공장을 올해 완공하고 생산에 돌입했다.


대구 2차전지 소재기업 엘앤에프는 12.0% 의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 리보신소재(Libode·3위)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 포항에 적을 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6.7%, 43.5% 성장률을 기록하며 4, 7,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극재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계 기업들의 성장세가 더 뚜렷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업체들은 내수 시장의 견조한 수요와 공격적인 증설,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는 377.4kt으로 전년 동기대비 78.2% 급증해 삼원계를 넘어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양극재 적재량 중 LFP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반이 넘는 56.2% 달하면서 시장 내 영향력이 한층 높아졌다.


LFP의 영향력 확대는 중국이 주도한 공급망 독점 구조에서 온 것이 주요하다고 분석된다. 현재 전기차용 LFP 양극재 시장은 중국 기업들의 독점 체제이며 후난위넝(Hunan Yuneng)과 다이나노닉(Dynanonic)이 각각 1-2위로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어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린 완룬(Wanrun)과 로팔(Lopal)도 중국 기업이다.


LFP시장의 폭발적인 확대는 중국 업체들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중국 중심의 공급망 체계가 더욱 굳건해지는 흐름을 보인다.


SNE리서치측은 "글로벌 OEM과 소재 기업들은 현지 생산 확대, 공급망 다변화,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 등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며 "향후 시장 경쟁력은 정책 적응력과 공급망 설계 능력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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