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체코 총리와 통화…“원전 계약은 경제협력 확대 시금석”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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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1 18:26  |  발행일 2025-06-11
한미일 이어 체코 총리와 통화
올해 35주년 맞아 긴밀한 협력 의지 다져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체코 총리와 첫 통화를 갖고 양국간 협력 확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20분간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와 통화를 나눴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먼저 피알라 총리가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올해가 한국-체코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양국 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발전을 이룩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두 정상은 지난 4일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이 체결된 것에 대해 '양국간 경제 협력을 더욱 확대시키는 시금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간 협력이 원전을 넘어 첨단 산업, 인프라,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이 대통령은 양국의 긴밀한 경제 협력에 기여하고 있는 100여 개의 체코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해 피알라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두 정상은 인적 교류는 물론 문화 분야 교류 협력 확대에도 의견을 모았다. 한반도 정세 등 국제 정세와 관련해서도 두 정상은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편리한 시기에 피알라 총리의 한국 방문을 요청했고, 피알라 총리는 이에 사의를 표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정치권은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에 이어 체코 총리와 통화를 가진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 출범 후 EU를 비롯한 유럽 국가 정상들의 축하 메시지가 오고 있다"며 "조율이 잘 돼 빠른 시기에 (통화가) 된 것이지 (순서에) 특별한 계기는 없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우리 군 당국이 전방 지역에 설치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도록 지시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남북 관계의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국민께 약속드린 바를 실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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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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