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쇄신 논의 답보…당무감사 절차 개시에 갈등 증폭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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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2 17:44  |  발행일 2025-06-12
김용태 비대위원장, 당무감사위 출석해 면담 조사 받아…“후보 교체 과정 진실 규명 중요”
권성동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서 “尹 떠나도 당은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차기 지도부가 우리 당의 아픔을 잘 치유해주길 바라”
김용태 비대위원장 " style="width:700px;height:496px;">

김용태 비대위원장 "헌법파괴 검찰해체4법 즉각 철회하라"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검찰 해체 4법'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5.6.12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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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12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민의힘 쇄신 논의가 답보 상태에 빠졌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을 포함한 당 5대 개혁안을 제시했지만, 개혁안 내용과 김 위원장의 권한 범위에 대한 이견이 표출되며 개혁 논의는 첫 발도 떼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권성동 원내대표가 새 원내대표 선출까지 의원총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쇄신 논의는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로 미뤄졌다.


12일 김 위원장의 개혁안 중 하나인 '김문수 대선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감사 개시와 관련해 김 위원장과 친한(친한동훈)계, 옛 주류 진영 간 기 싸움이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무감사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면담 조사를 받았다. 후보 교체 시도 당시 지도부였던 '권영세 비대위'를 향해 조사 참여를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당무감사위에 출석한 뒤 "당무감사라는 것이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들이 있다 보니 당내 의원들이나 원외위원장들께서 기피하거나 통합하는 측면에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다"면서 "다만 제가 처음에 당무감사를 고민하게 됐던 배경에는 후보 교체 과정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국민들과 당원들께 오해가 없도록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요청하게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징계를 예상하거나 염두에 두고 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며 "이번 당무감사를 통해 우리 당이 과거에 잘못했던 점을 반성하고 다시 국민들께 사랑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나아가는 첫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권 원내대표가 개혁안 등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막판에 취소한 것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친한계인 박정하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제는 당내 언로마저도 막히는구나'라는 암담한 생각이 들었다"며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어떤 분들이 당을 이끌어 나가고 당의 운명을 결정짓겠다고 하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옛 주류 측은 여전히 당 개혁 논의는 '차기 원내지도부'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떠나더라도 당은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저희 당은 분열했고, 그 상처는 아직도 남아 있다. 분열한 탓에 정권까지 넘겨줬고 과거의 오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정부의 실패와 탄핵,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성찰과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제 누구 탓을 하며 분열하거나 같은 당 동지를 절멸의 대상으로 보지는 말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차기 지도부가 우리 당의 아픔을 잘 치유해주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이 분열의 늪을 벗어나 소속 의원 개개인이 모두 당을 위하는 정예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출마 후보들은 계파 정치에 거리를 두며 당내 민주주의 회복과 통합을 강조했다.


출사표를 낸 김성원 의원은 "저는 특정 당내 계파를 위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 의원의 의사를 대리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당내 민주주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정당 문화를 바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의원도 출마 회견에서 "국민들은 갈등과 암투에 지친 정치는 더 이상 원하지 않으신다"며 "정책으로 싸우고 통합으로 승리하는 국민의힘, 피와 땀과 눈물로 변화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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