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지난 11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구정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선 8기 3년차를 맞은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대구 중심, 달서의 시대'라는 목표 아래 구민 '삶의 질' 향상에 누구보다 쉼 없이 달려왔다고 자부한다. 대구 최초 '스마트도시' 인증과 '그린시티' 선정은 달서구의 혁신적 변화를 상징하는 지표다. 200여건에 달하는 공모사업과 각종 평가 지표를 통해 국비·시비 1천391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 민선 8기 임기도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았다. 그간 소회는.
"지난 3년은 '위기 속 기회'를 찾아 쉼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달서구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새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4만5천273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3년 연속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도 받았다. 11년 연속 지역 복지 사업 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결같이 신뢰와 응원을 보내 준 달서구민들 덕분이다."
▶ 잔여 임기 동안 꼭 마무리해 보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달서 별빛천체과학관 조성 사업과 달성습지 에코 전망대 건립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완료해 달서구의 교육·관광 인프라를 한 단계 격상시키고 싶다. 각각 2026년과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두 사업은 분명히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기회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 민선 8기 성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 '힐링녹색도시 대전환 사업' 추진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미세먼지 저감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100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구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편백나무 숲길도 지역 곳곳에 조성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송현1동 등 각종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 대구시 신청사 사업 설계공모가 시작됐다. 이 사업을 바라보는 입장이 남다를 것 같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은 달서구민들의 오랜 염원이자, 대구 전체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사업이다. 우여곡절 끝에 설계공모가 시작된 만큼, 본격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 향후 두류공원, 이월드 등 지역 내 관광 자원과 어떤 방식으로 연계하는 지가 관건이다. 시 신청사 건립이 달서구와 대구시의 상생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달서구청은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달서구의 '결혼친화도시' 조성 정책이 큰 주목을 받았다.
" '결혼친화도시' 조성 정책은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새 해법을 제시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부터 결혼 인식 개선, 만남 기회 제공 등 다양한 결혼 지원 정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182쌍이 '결혼'에 골인했다. 이젠 결혼 장려를 넘어, 결혼–출산–양육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을 확대해야할 시점이 됐다. 임신·출산·육아 관련 지원책을 강화하고,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아이돌봄 서비스 확대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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