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송도해수욕장 18년 만에 재개장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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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5 17:40  |  발행일 2025-06-15
포항 8개 해수욕장 내달 12일 일제 개장 “해양관광도시 위상 강화 나선다”
송도 등 안전·시설 빈틈없는 점검…관광객 부담 줄이려 요금 동결 유지
2007년 이후 폐쇄됐던 송도해수욕장이 18년 만에 재개장한다. 포항송도해수욕장 전경<포항시 제공>

2007년 이후 폐쇄됐던 송도해수욕장이 18년 만에 재개장한다. 포항송도해수욕장 전경<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다음달 12일부터 지역 내 해수욕장을 일제히 개장하고 본격적인 여름철 손님맞이에 나선다.


시는 7월 12일부터 8월 24일까지 관내 8개 지정 해수욕장을 개장하고 44일간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개장하는 해수욕장은 영일대, 송도, 화진, 칠포, 월포, 구룡포, 도구, 신창 해수욕장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특히 2007년 이후 폐쇄됐던 송도해수욕장이 18년 만에 재개장해 지역민과 관광객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송도해수욕장은 죽도시장, 포항운하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 속에서 긴 시간 포항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1970년대 대규모 매립공사로 인해 백사장이 사라지고 수질이 악화되면서, 결국 2007년 폐장됐다. 이후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총사업비 304억 원을 투입해 해변 복원을 위한 대규모 사업에 착수했다. 수중방파제 3기를 설치하고 15만㎥의 모래를 새로 포설해 길이 1.3km, 폭 50m의 백사장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한때 포항 대표 명소였던 만큼 송도해수욕장 재개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해양관광도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11일 포항시는 조종면허시험장 회의실에서 해수욕장 협의회를 열고, 상어퇴치용 그물망 설치, 해파리 방제 인력 배치, 안전관리 요원 근무 강화 등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됐다. 올해도 해수욕장 샤워장과 각종 부대시설 요금은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된다. 포항시는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관광객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보다 많은 이들이 포항을 찾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각 해수욕장에는 안전요원 10명이 24시간 교대 근무 체계를 가동하며, 경찰·소방·해경과 연계한 현장 대응 인력도 투입된다. 이들은 인명구조, 이상기상 감시, 해양사고 초기 대응, 실시간 해양 상황 확인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해변을 만들기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개장 기간 단 한 건의 사고도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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