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청래, 당대표 출사표…“李와 한 몸처럼 행동할 것”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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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5 15:44  |  발행일 2025-06-15
민주 당권경쟁 시작…정청래 당대표 첫 출사표
鄭 “검찰·사법·언론개혁 올해 마무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5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대표로서 이 대통령과 한 몸처럼 행동하겠다"면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최고의 당정 관계로 정부와 호흡을 맞추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그동안 유력 당 대표 후보로 거론돼 왔다. 최근 국회 법사위원장직을 사퇴한 정 의원은 출마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며, 실제 당 원내대표 선출(13일) 이후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차기 당 지도부는 정부와 '당정 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나가야 하는 만큼,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에 달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이 첫 번째 민주당 대표를 지낼 때 수석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서 호흡을 맞췄다.


실제로 이날도 정 의원은 이 대통령과 당 대표가 '운명 공동체'라고 규정한 뒤 "저는 저의 사사로운 이익을 내려놓고 오로지 이재명 정부의 성공만을 위해서 뛰겠다. 싸움은 제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고 했다.


당정 소통 문제에 대해 정 의원은 "저는 김병기 원내대표와 찰떡같이 호흡을 맞추고, 상임위별로 정례적으로 월 1회 장·차관 간담회, 당정협의회를 열어 정부와 의견을 조율하고 대통령실과 정책 방향을 사전에 논의해 국민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제때 제대로 성과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현 정부의 내란 종식 기조에도 발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과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내란 세력을 모조리 척결해야 한다"며 민주당과 국회에 12·3 불법계엄·내란행위 조사·처벌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개혁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검찰·사법·언론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당내에 검찰·사법·언론개혁TF를 전당대회 즉시 가동해 올해 안에 3대 개혁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이 개혁 작업은 6개월 안에 신속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공천 시스템도 개편도 공약했다. 정 의원은 "열린 공천시스템, 공천혁명을 하겠다"며 "기초 비례대표 의원도 상무위원회 투표에서 권리당원 투표로 뽑겠다"고 말했다. 이어 "SNS 위원회를 상설기구화 해 SNS 활동지수를 당장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그는 당원 권한 강화를 위한 제도 정비도 약속했다. 정 의원은 △대의원 투표제 폐지 △원내대표·국회의장 경선 시 권리 당원 참여 상향 조정 △전당대회서 권리당원 1인 1표제 실현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당대표와 당원간의 소통을 위해 월 1회 이상 당대표가 직접 당원교육 강사로 참여하고, 연말 콘서트를 열고 그 자리에서 부문별 우수 당원을 표창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한편 정 의원의 경쟁자는 박찬대(3선) 전 원내대표가 거론된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대표직을 사퇴할 때까지 당대표와 원내대표 '투톱' 관계를 형성하며 당을 이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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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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