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 차세대 수처리 기술 개발 착수

  • 김기태
  • |
  • 입력 2025-06-15 17:31  |  발행일 2025-06-15
국립공주대와 기술 협력
과기부 R&D 프로젝트로 추진
레독스 전기투석 비용 절감 실현
독자 촉매로 에너지 소비 절반
수처리 솔루션 매출 500억 기대
지난 11일 에코프로에이치엔 본사에서 김종섭 대표(우측)와 임경호 국립공주대 총장이  차세대 환경기술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에코프로 제공>

지난 11일 에코프로에이치엔 본사에서 김종섭 대표(우측)와 임경호 국립공주대 총장이 차세대 환경기술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에코프로 제공>

친환경 소재 기술을 선도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이 고농도 염폐수를 저비용으로 처리하는 차세대 수처리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번 기술은 배터리 소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내 망초(황산나트륨)를 분해해 자원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국립공주대학교와 산학 협력을 체결하고, '레독스 전기투석(RFED)' 기반 차세대 수처리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전기분해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기존의 고비용 전기분해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 촉매를 적용함으로써 고가 전극을 대체하고,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인 점이 핵심이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계도전R&D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으며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국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학협력 모델을 정착시키는 시범 사업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에코프로에이치엔 관계자는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차세대 수처리 기술 개발을 통해 갈수록 높아지는 환경 기준과 이해관계자들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와 함께 고농도 염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고압 역삼투압(HPRO) 설비 기반의 독창적 수처리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이는 기존 역삼투압 설비의 한계를 넘어 고염도 폐수를 정화하고, 유가금속 회수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관련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매년 500억 원 규모의 수처리 솔루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차전지 소재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세척수를 100% 재활용하는 기술도 확보했으며, 이를 업계 전반으로 확산시켜 환경 문제 해결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기범 에코프로에이치엔 사업총괄담당은 "양극소재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세척수를 100% 재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폐수 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이 시스템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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