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G7서 릴레이 정상회담 후 귀국길…“외교 도약 알리는 신호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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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8 17:32  |  발행일 2025-06-18
이재명 대통령, 캐나다서 이틀간 9개국 정상과 유엔 수장 만나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51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캐나다 캘거리국제공항에서 귀국하며 공군 1호기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51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캐나다 캘거리국제공항에서 귀국하며 공군 1호기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통한 국제 외교 '데뷔전'을 치르고 귀국길에 올랐다. 짧은 시간이지만 세계 10여개국과 정상회담 '강행군'을 소화한 이 대통령은 반년 간 공백기를 맞았던 대한민국 외교를 정상 복원했다는 평가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이 무산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날 이틀간의 캐나다 방문 일정을 마치고 캘거리 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번 일정은 이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이자 정상 외교 데뷔전으로, 이 대통령이 천명한 '국익 중심 실용 외교'가 처음 발걸음을 내디딘 자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출국해 초청국 자격으로 총 9개국 정상과 유엔 수장을 만났다. 캘거리에 도착한 첫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정상과 잇따라 회담했다. 둘째 날인 이날엔 G7 회의 장소인 캐내내스키스에서 일본을 비롯해 캐나다, 유럽연합(EU), 영국, 브라질, 멕시코, 인도와 총 7차례의 정상회담을 했고, 유엔 사무총장과 약식 회동을 하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안보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G7 회의 업무 오찬 및 확대 세션에 참석해 한국의 에너지 관련 정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에 올 가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공식 초청하며 경주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선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 기반 조성과 셔틀 외교 복원에 뜻을 모으며 관계 개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다만 한미 양국의 최대 현안인 통상 협상과 맞물려 가장 높은 관심을 모았던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당초 한미 정상은 이날 회담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중동 무력 충돌 사태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급거 귀국으로 만남이 무산된 만큼 빠르게 회담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향후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계기 또는 방미 단독 일정으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 일정 조율에 나설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G7 정상회의와 여러 차례의 양자회담은 대한민국 외교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최근 몇 년간 겪었던 국격 하락과 외교 소외, 신뢰 저하를 극복하고 국제 사회에서의 우리 위상을 다시 높이겠다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는 미래를 주도할 핵심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될 것"이라며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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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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