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부는 IB 열풍] (3)대구 삼영초…학부모가 수업참여해 자녀와 소통 공감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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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8 19:26  |  발행일 2025-06-18
학부모 지원단 ‘삼영 서포터즈’, 각종 프로그램 참여
정기 모임 통해 학교 활동 전반에 주도적 역할
학교 자체 ‘IB PYP 학부모 전문가’ 인증 학부모 활동도
대구 삼영초의 '삼영 서포터즈' 학부모가 탐구단원(UOI) 수업에 참여해 학생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삼영초의 '삼영 서포터즈' 학부모가 탐구단원(UOI) 수업에 참여해 학생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올해로 IB(국제바칼로레아) 5년차를 맞은 대구 삼영초등학교의 학부모지원단 '삼영서포터즈'가 주목받고 있다. 자발적인 참여로, 자녀·학교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지역 IB교육의 모범사례로 평가받는다.


17일 삼영초에 따르면 삼영서포터즈는 '학부모가 함께하는 학교'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해마다 4월 발대식을 통해 1년간 활동한다. 올해도 IB월드스쿨 교육목표에 공감하는 40여명의 학부모가 참여해 연간 계획을 수립 후 학교교육에 동참하고 있다.


각 학년의 탐구단원 수업을 지원하는 활동은 삼영 서포터즈의 대표적인 참여 사례다. 5학년 고구마 삶기, 6학년 바느질 수업, 1학년 동아리 활동, 2학년 동네 탐방, 3학년 플러깅 활동, 4학년 와카 워터 만들기 등은 학부모의 재능기부로 수업이 운영된다. 삼영서포터즈는 매월 마지막 주 정기모임과 수시 모임을 통해 행사 기획, 수업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이 중 2022년 시작된 'IB PYP(초등교육 프로그램) 학부모 캠프'는 학부모의 역량을 강화하는 핵심 프로그램이다. 삼영초 교사를 강사로 초청해 IB 교육과정·개념기반 탐구수업·ICT 실습 등을 직접 체험한다. 이 캠프를 통해 학부모는 학교자체 'IBPYP 학부모전문가' 인증을 받은 후 교내외 교육활동에 전문가로 참여한다. 학부모 전문가는 신입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IB 교육과정을 안내하고, 6학년 탐구발표회에서 멘토 역할을 한다. 일종의 '학예발표회'인 동아리의 날(10월 개최)에는 알뜰시장을 기획·운영해 학생의 '실천' 학습을 유도한다.


삼영초는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부모 참여예산을 활용해 라탄공예·자개공예·사격체험 등 '마음 챙김 프로그램'과 여름방학 기간 '삼영가족캠프'를 통한 가족 중심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부모를 위한 보드게임, 가족 오락관, 뉴스포츠 체험(킨볼), 타일 공예, 요리교실, 독서교실도 지원한다.


학부모 엄수영 씨는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IB와 아이 교육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아이의 학교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서포터즈 활동은 다른 학부모들과 자주 교류함으로써 자녀교육의 어려운 점에 대해 소통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했다.


이러한 노력은 외부에서도 호평를 받고 있다. 삼영초는 2021·2023·2024년 대구시 학부모 교육 우수사례로 선정돼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서포터즈 참여 학부모 인원도 매년 증가세다.


전혁진 삼영초 교장은 "IB 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토대로 학부모가 교육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학부모가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그만큼 자녀와 대화할 주제가 생겨 소통이 활발해진다. 학부모 서포터즈는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견인하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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