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두고 여야 대립 고조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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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22 17:29  |  발행일 2025-06-22
국민의힘,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 중 검찰 피의자 신분은 처음” 각종 의혹 제기로 공세
민주당, “검증 아닌 흠집 내기, 새 정부 국정 발목 잡기” 과반 의석 앞세운 인준 단독 처리 시사
모두발언 하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열린 '인공지능 전환(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6.20
    ps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모두발언 하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열린 '인공지능 전환(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6.20 ps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놓고 여야의 대립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김 총리 후보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 공세를 강화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새 정부 국정 발목잡기'라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 중 검찰 피의자 신분은 처음"이라며 날을 세웠다.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김 총리 후보자 재산 의혹과 관련한 고발 사건 수사를 시작한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이들은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방송과 SNS를 통한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킨 결과로 보인다. 피의자라고 청문회에서 답변을 회피하지 말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가족과 전처를 제외한 채무 관계 관련 증인 5인으로만 좁혀 증인을 최종적으로 요청했지만, 후보자와 민주당은 이마저도 거부했다"며 "이는 그간의 의혹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료 제출이 오늘이 시한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들어온 자료는 모두 맹탕"이라며 "이런 '묻지마 청문회'는 헌정사에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다. 김 후보자는 증인 채택을 거부해 '오지마 청문회'로 만드록 자료 제출에 대해 브레이크만 걸어 '주지마 청문회'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금 나온 의혹만으로 후보자의 장외 해명을 감안하더라도 국회 청문회의 결과는 이미 나온 것이나 다름없다"며 "엄중히 경고한다. 이렇게는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검증이 아닌 '흠집 내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인청특위 소속 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청문위원들의 최근 행태는 검증이 아니라 망신 주기와 흠집 내기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19년 받은 결혼 축의금을 재산에 등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김 후보자는 공직자도, 국회의원도 아니었다. 당연히 재산 등록 대상이 아니며, 법적 의무도 없다"면서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혼한 전 부인까지 청문회 증인으로 부르자는 주장을 했다. 국회 청문회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저열한 정치 공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총리 후보자가 부처 업무보고를 받은 것마저 비난하고 있다"며 "급기야 국민의힘은 색깔론까지 꺼내 들었다. 김 후보자의 석사 논문에 사용된 '도북자'와 '반도자' 표현을 문제 삼으며, 탈북민을 비하했다는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 인준에 끝까지 협조하지 않을 경우 과반 의석을 앞세워 단독으로 총리 인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심사 기한인 오는 29일까지 국민의힘을 향해 총리 인준 협조를 거듭 촉구하는 한편, 협의가 끝내 불발되면 인준안을 단독 처리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자신들의 과오를 망각한 채 반성과 쇄신은 내팽개치고 국정 발목잡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방해하려는 국민의힘의 모습이 가엾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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