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홍고추 최고가격 보장제’ 중심으로 농업정책 다각화

  •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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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22 18:52  |  발행일 2025-06-22
영양군 남영양농협에서 고추수매 현장에 참관한 오도창 군수가 지역에서 생산된 건고추를 살펴보고 있다.<영양군 제공>

영양군 남영양농협에서 고추수매 현장에 참관한 오도창 군수가 지역에서 생산된 건고추를 살펴보고 있다.<영양군 제공>

고추 주산지인 경북 영양군이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양군은 대표 농산물인 고추의 가격 하락 우려를 줄이기 위해 '홍고추 최고가격 보장제'를 운영 중이다. 이는 일정 기준 이상의 계약 수매율을 달성한 농가에 출하 장려금을 지급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유기질 비료도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소득 보전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군은 생산과 유통 기반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수비면과 석보면에 각각 저온저장고를 신축했으며, 잡곡 가공시설과 농산물 가공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유통 인프라를 구축했다. 아울러 농업인 안전보험 및 농기계 종합보험 가입을 지원해 농업인의 안전망도 강화했다.


재해 예방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기반 조성도 눈에 띈다. 고추와 채소류에 대한 비가림 시설 설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농작물재해보험 품목을 봄배추까지 확대해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농촌 고령화에 대응한 구조 개선 노력도 병행 중이다. 영양군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도입, 2024년 865명의 인력을 확보해 농가 인력난을 해소했다. 특히 고추농사의 기계화 확대와 노동력 절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농업 분야 지역발전 토론회를 개최하며, 중장기적 농업구조 개편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영양군의 유통 정책 중 하나인 로컬푸드 직매장도 주목받고 있다. 직매장은 4년간 누적 매출 20억원을 기록, 120여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해 지역 먹거리 순환 체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오도창 군수는 "농업은 국가의 근간이며, 지속가능한 영농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며 "영양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구조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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