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3)M&A 이후 신성장 사업 진출과 실적 개선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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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24 19:37  |  발행일 2025-06-24
에스에이티 본사 전경.<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에스에이티 본사 전경.<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나노테크 전경.<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나노테크 전경.<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코스닥 상장사 <주>에스에이티는 연간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2014년 이후 10년 넘게 영업이익을 플러스로 유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스에이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천551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에이티는 2024년 말 기준 총 14개의 연결회사를 두고 있다. 상장 이듬해 에임시스템을 계열회사로 추가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도로전산, 제주산업, 나노테크, 위더스케미칼, 에프원에프앤비, 에프원글로벌푸드, 나노비전 등의 지분을 차례로 인수하고 자체 신사업을 개시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매출 구조는 각 연결기업들이 영위하는 사업에 맞춰 크게 △축중기 △모바일 관련자재 △포장용 수축필름 △광학필름 가공 △폐기물처리 △식품제조·농수산품 유통 △임대 및 건물 관리 등으로 나눠 있다.


에스에이티는 주력사업인 교통 장비 제조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 나가는 동시에 자회사 에프원에프앤비, 나노비전, 위더스케미칼의 수익성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에스에이티

에스에이티

나노테크

나노테크

◆성공적 M&A를 통한 안정적 사업 영위


재밌는 사실은 에스에이티가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성공과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도로교통 기기 제조 및 이동통신 중계기용 부품업체인 에스에이티는 1998년 12월 21일 설립됐다. 주력 사업으로는 교통 관련장비 제조 부분과 이동통신 중계기 관련 제조 부분이다.


에스에이티는 이동통신 중계기 시장이 정체기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도로교통 기기 분야의 한국도로 전산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후 안정적 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 현 최대주주 인수 후,사업 다각화를 위해 건축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인 제주산업을 인수해 2021년부터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에스에이티의 눈길을 사로잡은 기업은 바로 나노테크였다.


나노테크는 핸드폰 관련 부자재 및 인쇄물 사업을 하는 업체였다. 에스에이티는 최대주주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으로 제주산업 인수 후 채 1년이 지나지 않는 시점에서 나노테크를 인수하면서 신성장 사업 진출은 물론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나노테크는 2007년 10월에 모바일폰에 사용되는 기능성 필름 가공과 프린팅 사업을 목적으로 베트남 하노이 인근 공단에 설립된 회사다. 삼성을 포함해 유수의 기업들과 양호한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또 현지인과 기업이 하나가 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서 노력한 결과 베트남 정부로부터 크고 작은 표창도 받는 등 현지 정착에 성공한 기업으로 고부가가치의 기업활동을 위해서 R&D와 신소재 개발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기업이다.


이러한 결과로 나노테크는 2014년 매출액 570억 당기순이익 7억4천만원을 달성했다.


이에 에스에이티는 베트남 나노테크유한책임회사 지분 100%를 22억원에 취득했다.


매출 증가와 영업익 흑자 전환 등 안정적인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는 에스에이티의 경영노하우와 기술력, 자금력이 합쳐질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 것이다.


이에 기존 에스에이티의 사업포트폴리오에다 나노테크까지 가세해 회사의 해외 사업 진출은 물론, 회사실적 및 기업가치 제고에도 상당한 반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나노테크의 2024년 말 매출 543억원으로, 역시 같은 계열사인 위더스케미칼(426억원)과 함께 에스에이티 계열 전체 매출의 62%를 책임질 만큼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에스에이티는 2014년 안정적인 사업구조 전환을 바탕으로 계속된 신성장동력 확충에 노력하고 있으며, IT·환경 뿐만 아니라 새로운 미래산업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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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相生)속 꽃피운 M&A


에스에이티가 나노테크 인수 당시 나노테크 모기업인 한국의 <주>씨에이치테크가 회생 절차를 진행중인 상황이었다. 따라서 모기업의 경영진은 물론, 채권단과의 인수 조건 등에 관한 협상의 어려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씨에이치테크 경영진과의 원만한 협의, 합리적인 조건 제시에 따른 채권단의 순조로운 매각 동의가 있어 국내에서의 인수 절차는 무난하게 완료됐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인수 관련 절차, 즉 인수 대상 기업(나노테크)의 대주주 변경 및 투자 허가 관련 제반 승인 요건 등과 관련, 기존 투자 허가 요건의 충족 여부 등에 관한 이슈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 회계·법무법인을 활용해 베트남 투자청 및 관계 기관으로부터의 예정된 기간 내에 승인 완료됐다


이동통신중계기

이동통신중계기

◆업계 최고 수준의 검증된 기술력


에스에이티는 나노테크 인수를 계기로 기존 사업부문에서는 축적된 기술력과 고객을 토대로 안정적으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업계 최고 수준의 검증된 기술력을 제공하고, 현장을 중심으로 데이터의 상시 분석과 적용, 신속한 최신 기술의 업데이트, 창의적인 신기술 연구로 '기술 중심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여기에 엄격한 품질 관리와 철저한 사후 관리, 체계적인 고객 이력 관리, 최적의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고객 중심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지적 재산권의 확보, 자원관리 시스템의 운영, 고객 DB의 관리 및 활용도 제고, 최신 업계 동향 모니터링과 내부 정부 공유를 통해 '지식 기반 기업'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적극적인 기술 과제 참여를 통한 기술력 향상, 인재 확보와 교육의 강화, 적극적인 신규 사업 진출을 '미래 지향 기업'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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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이티는 현재 국내외 통신업체와의 통신장비 거래는 물론, 축중기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해당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 분야에서 고객의 요청에 항상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써 인정받고 있다.


스마트 축중기, 전자경매시스템 및 응찰기, 차량용 텔레매틱스 키트, 기지국 RFRF 감시장치 등 개발이 완료됐거나 개발이 임박한 아이템의 상용화와 매출 실현이 가시화되고 있다.


능동형 CCTV 등 시너지가 기대되는 신규 사업 분야로의 적극 진출을 모색중이다.


국내에서 축적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해당 사업 분야의 해외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과거 한국도로공사,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과 연계해 캄보디아에 고정식 축중기 수출을 경험한 바 있다.


에스에이티는 향후 국내는 물론, 다수의 해외 국가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는 글로벌 리딩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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