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원내대표, 경제6단체 부회장단과 면담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6단체 부회장단과의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송언석 원내대표,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2025.6.25 utzz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병기 원내대표, 경제6단체 부회장단과 면담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제6단체 부회장단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2025.6.25 utzz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여야 원내대표가 25일 경제6단체 상근부회장단을 만나 재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경제단체 관계자들은 기업에 큰 부담이 되는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 상근부회장단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여야 원내 지도부를 만났다.
김창범 한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한국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복합위기 상황"이라며 "내수가 급격히 얼어붙고, 민생경제도 고물가로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존폐 갈림길에 서 있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분야에서도 글로벌 입지가 약화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회 차원에서도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제도적 지원에 힘써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경제계가 관심을 가지는 법안에 대해서 기업 현장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여야 간 협의를 통해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하고, 추경도 조속히 처리돼 민생에 조금이라도 도움되는 활력을 불어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말하는 코스피 5천 시대, 이를 위한 상법 개정안은 실물 경제에 기반한 건강한 코스피 5천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민주당이 법률안 재의요구로 폐기됐던 상법 개정안을 우격다짐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경제 펀더멘탈이 좋아져서 경쟁력이 강화돼 코스피 5천 시대가 도래하면 정말 바람직하다"며 "그런데 실상은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들 수 있고 기업의 안정적 경영을 침해할 수 있는, 상당히 위험한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자본시장은 선의의 투자와 생산적 경쟁이 위축되고 기업 경영권을 둘러싼 외국 투기자본 공격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너무 크다"면서 "기업은 성장을 위한 장기적 투자보다 경영권 방어에 훨씬 더 많은 자원을 소모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정보에 취약한 개인 투자자는 변동성 장세 속에서 손실을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송 원내대표는 "기업 합병이나 물적 분할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실질적 권리를 보호하고 기업이 장기적 경쟁력을 유지할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비공개 면담에서 경제단체들은 상법과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들은 상법과 노란봉투법이 (우리 경제에) 큰 저해 요소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관세, 중동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적 환경이 너무 어려운데 이 상태로 가면 내수뿐 아니라 수출까지 어려워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경제6단체 상근부회장단과 만나 "정부·국회·기업이 일심동체로 함께 뛰어야 이 국난을 극복할 수 있다"며 "기업이 과감한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로 시장 전체의 성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제1국정 과제를 '민생 경제 회복'이라고 소개하며 30조5천억원 규모로 편성된 2차 추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은행은 이번 추경이 경기 부양과 민생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이 기대감이 실물경제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생 추경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적극적인 기업 지원도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업이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정부와 국회가 정책과 입법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경제6단체가 우리 기업들의 콘트롤타워가 되어주실 것이라고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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