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李 대통령 “서로 타협하면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 가능”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광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6.2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대국민 소통 행보의 일환으로 25일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전남 시도민과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타운홀 미팅은 울산에 이어 이 대통령의 두 번째 지역 방문 일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대한민국 균형 발전 문제 등을 주제로 던졌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당 대표 처음 나올 때부터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수없이 많이 논의되던 건데 진척이 없는 것 같다. 각각의 입장을 들어본 바에 의하면 서로 적절히 타협하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상태를 모두가 누릴 수 있는데도 의견의 차이 또는 오해 때문에 현재 나쁜 상황이 계속되는 것 같다"면서 "당장 닥친 광주 공항 문제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한번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듣고 싶은 것은 대한민국 균형 발전에 관한 문제다. 지금 수도권에 온갖 문제들이 논의가 되는데 사실 과도하게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생기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토가 좀 효율적으로 사용되면 상당 정도가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 중 하나가 경제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그 중에서 우리가 첫 번째 과제로 내세운 게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 산업 분야의 진흥"이라며 "두 번째가 기후 위기, 에너지 대전환이라고 하는 세계적 변화에 맞춰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대대적인 전환을 해야 하는데, 재생에너지의 보고인 서남 해안 중심으로 남부 벨트의 진흥 또는 새로운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길을 제대로 찾아내면 수도권 일극 체제 문제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체 및 포용의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 사회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적인 선진 국가인데 최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적대시하고, 심하게는 상대를 제거하려고 하는 그런 문화들이 심해졌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5천200만 가까이 하나의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인데,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면서 존재를 서로 인정하고 포용하고 힘을 합쳐서 난국을 타개해 나가는 공존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본산이다. 특히 광주는 12월3일부터 시작된 빛의 혁명의 어머니 같은 존재"라며 "광주 호남에서부터 진정한 민주주의, 국민 주권은 어떻게 실현돼 갈 수 있는지를 모범적으로 찾아보자"고 덧붙였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