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신 포항시의원이 30일 본회의에서 5분 자유 발언을 하고 있다. <포항시의회 제공>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기업이 밀집한 경북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특수화재 대응 소방센터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배상신 포항시의원은 지난 6월 30일 열린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에서 "2차전지 관련 특수화재 발생 시 대규모 참사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시민 안전을 위해 관련 소방 시설 및 장비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포항 영일만산단은 2023년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돼 2차전지 양극재 분야에서는 전국 최대 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다"라며 "동시에 고위험 화학물질과 고밀도 에너지를 취급하는 산업 특성상 화재 발생 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23명의 사망자와 수백억 원의 피해를 낸 경기도 화성의 리튬전지 공장 화재를 예로 들었다. 그는 "리튬 기반 배터리 화재는'열폭주'로 인해 기존 소방장비로는 화재 진압이 매우 어렵다"라며 영일만산단 내 특수 대응 소방센터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배상신 의원은 "영일만산단 내 전문 소방 조직을 설치하고, 2차전지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 내폭화학차, 무인 소방 로봇, 열화상 드론 등 특수화재 대응 장비 확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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