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송군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마음 회복'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청송군 제공>
경북 청송군이 산불 피해 이재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한 치유 명상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송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달 16일과 23일, 30일에 걸쳐 관내 6개 경로당에서 '마음 회복'을 주제로 한 치유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산불로 인해 정서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마련됐으며, 지역 치유농장 '백석탄 가는 길'의 전문 명상 지도사가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은 △싱잉볼을 활용한 치유 명상 △근육 이완 스트레칭 △마음챙김 호흡법 등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이 내면의 긴장을 풀고 안정된 정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 A씨(72.파천면)는 "혼자 있으면 자꾸 불났던 날 생각이 나서 힘들었는데,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이야기 나누다 보니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경희 군수는 "이번 프로그램이 이재민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나아가는 데 작은 힘이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심리회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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