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폭우에 13명 사망, 캠프 참가한 어린이 20여명 연락두절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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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5 14:12  |  수정 2025-07-05 15:02  |  발행일 2025-07-05
현지 시간 4일 미국 텍사스 중남부 커 카운티에서 발생한 폭우 피해를 소방관들이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지 시간 4일 미국 텍사스 중남부 커 카운티에서 발생한 폭우 피해를 소방관들이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내륙에 폭우가 내려 불어난 물에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 20여 명이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5일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커(Kerr) 카운티 당국은 중부 지역에 하루 종일 내린 폭우와 심각한 홍수로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폭우 피해가 발생한 커 카운티 일대는 텍사스 남부 주요 도시인 샌안토니오에서 북서쪽으로 105km가량 떨어져 있는 곳이다.


이날 댄 패트릭 텍사스주 부지사 기자회견을 통해 "커 카운티에서 샌안토니오로 흐르는 과달루페 강은 45분 만에 높이 8m가 불어나 범람한 파괴적 홍수가 인명과 재산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커 카운티에서 어린 여학생이 참가한 민간 기독교 단체의 여름캠프인 '캠프 미스틱'에 참가한 750명 중 20여 명이 행방불명 상태지만 완전히 실종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패트릭 부지사는 "그들은 나무 안에 있을 수 있고, 연락이 닿지 않는 곳에 있을 수 있으나 여전히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여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앗다.


현재 텍사스주 커(Kerr) 카운티 당국은 헬기 14대, 드론 12대를 동원하고, 구조대원 수백 명이 구병보트를 타고 수색작업을 벌여 급류에 고립된 주민 수십 명을 각각 구조했다.


미국 기상청(NWS)은 이날 텍사스 내륙 지역에 127∼279㎜의 비가 쏟아져 2시간 만에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편, NWS와 지역 당국자는 향후 24∼48시간 내에 많은 비 내릴 것으로 예상돼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당부했다.


텍사스주를 관할하는 주휴스턴 총영사관 관계자는 "텍사스 내륙 지역의 폭우 사태와 관련해 한국인과 교민들의 피해 신고는 없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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