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본사 대도엔텍, 공압식 자동 물막이 시설 개발 주목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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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8 21:10  |  발행일 2025-07-08
평상시 일반도로 사용하다 장마 및 게릴라 폭우 시 공기 주입으로 기립
도로 지하차도 및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 예방 기대
대도엔텍의 공압식 자동 물막이 설비. 스테인리스 사이에 있는 대형 특수 고무 에어백이 부풀어 오르며 세워지는 원리다. <박용기 기자>

대도엔텍의 공압식 자동 물막이 설비. 스테인리스 사이에 있는 대형 특수 고무 에어백이 부풀어 오르며 세워지는 원리다. <박용기 기자>


군산의 한 아파트에서 테스트베드 진행 중인 대도엔텍의 자동 물막이 설비. 평상시 도로로 사용되다 침수 우려가 있으면 고무 에어백이 부풀어 오르며 90도로 세워진다. <대도엔텍 제공>

군산의 한 아파트에서 테스트베드 진행 중인 대도엔텍의 자동 물막이 설비. 평상시 도로로 사용되다 침수 우려가 있으면 고무 에어백이 부풀어 오르며 90도로 세워진다. <대도엔텍 제공>

최근 경북 구미로 본사를 이전한 하천수리구조물 분야 기술업체가 공압을 사용한 간편하고 안전한 자동 물막이 설비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8일 오전 구미시 비산동에 있는 <주>대도엔텍(대표 장정수) 공장을 방문하니 커다란 스테인리스 설비가 바닥에 놓여 있었다. 장정수 대표가 공기주입 버튼을 누르자 겹쳐 있던 두 스테인리스 사이에 있던 대형 특수 고무튜브(에어백)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고무튜브가 다 부풀어 오르자 앞에 있던 스테인리스 구조물이 90도로 세워졌다. 길이 10m, 높이 3m로 시간은 약 1분 정도가 소요됐다. 장 대표는 자동 물막이 설비라고 설명했다.


기존 자동 물막이 설비가 유압·기계식이라면 대도엔텍의 자동 물막이 시설은 공기를 이용한 공압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설치 환경에 맞게 크기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고무 에어백에 공기를 주입해 기립하는 공압식은 간단한 구조로 설치 비용이 저렴하고 기계장치가 최소화돼 유지 관리가 편리하다.


또 침수 센서 및 사물인터넷(IoT)와 연동한 자동 시스템 및 휴대전화 앱을 통한 상황 확인 및 대처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평상시에는 차수판이 바닥에 은폐된 일반도로로 사용되다 장마 및 게릴라 폭우시 기립해 도로 지하차도 및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도엔텍에서 개발 및 제작한 공압식 자동 물막이 설비는 현재 전북의 한 아파트에서 테스트베드를 진행 중으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대도엔텍은 2002년 설립 이래 가동보 기술을 바탕으로 하천관리 분야에서 출발해 그동안 축척된 기술을 바탕으로 하천 및 해안가, 도심지에 맞는 물막이 시설 등을 개발했다. 장 대표는 "비용 부담을 줄이고 편리한 관리를 위해 공압식 자동 물막이 설비를 제작한 만큼 이 시스템이 많이 활용돼 침수 예방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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