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앤에프 대구 달성 구지3공장 전경. <엘앤에프 제공>
대구소재 2차전지 기업 엘앤에프가 국가핵심기술인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술 유출을 사전에 차단하고 고객사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엘앤에프는 배터리 소재 분야의 기술 경쟁력과 대외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기술 보안 체계 고도화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엘앤에프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직속 보안센터를 중심으로 반기 1회 이상 정보보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부서장과 경영진이 참여해 보안을 전사 핵심 의사결정 영역으로 다룬다는 방침이다.
또 자체적인 기술력으로 혁신적인 보안 시스템과 대응 체계를 구축 중이다. 지난해 11월 독자 개발한 LF-Keeper(문서보안등급 자가확인 서비스)를 운영해 문서 보안 등급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영업비밀 보호 및 정보보호 인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함이다. 또 사이버 위협에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DDos 방어, 침해사고 대응, 웹 취약점 진단 등 실전형 모의훈련을 연례화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현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보보안 교육 △보안 규정 강화 △사내 보안 캠페인 등을 전개 중이다. 또 협력사와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출입통제 관리도 이중 삼중으로 점검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이 같은 자사 정보보안 역량이 대외적으로도 높은 신뢰를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제정한 'ISO/IEC 27001(정보보호), 27701(개인정보보호)' 인증을 기반으로 글로벌 표준에 맞는 보안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엘앤에프 이영찬 CISO는 "양극재 분야 일부 공정 및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서 업계 전반의 보안 수준 향상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엘앤에프는 정보보안을 단순한 비용이 아닌 미래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자체 보안 솔루션과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산업 생태계의 표준화를 선도하고, 글로벌 고객사와의 신뢰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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