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전반기 결산] <상> 삼성 롤러코스터같은 전반기 8위로 마무리…불펜 부진 아쉬워

  • 정지윤
  • |
  • 입력 2025-07-14 16:27  |  발행일 2025-07-14
승률 0.494로 5할 넘기지 못한 채 마무리
시즌 초부터 약점인 불펜 무너져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후 마무리 이호성과 박진만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후 마무리 이호성과 박진만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롤러코스터같은 시즌 전반기를 8위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리그 전반기 순위 8위(43승 1무 33패), 승률 0.494로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다. 시즌 초반인 4월까지 2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던 삼성이었다. 5월 초, 8연패에 빠지며 8위까지 내려졌다. 이후 10년 만에 7연승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지만, 6월 들어 다시 흔들렸다. 특히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게 시리즈 스윕패를 당하며 순위는 7위까지 곤두박질쳤다. 7월엔 연패를 끊어내며 3연승을 달렸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다시 스윕패를 당했다.


전반기 부진의 원인은 '불펜'이다. 무려 22차례나 역전패를 당했다. 키움(24차례)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삼성은 지난 겨울 선발 자원인 최원태를 영입했지만 불펜을 영입하지 못했다. 기존 불펜 자원들마저 이탈했다. 게다가 김무신이 개막전을 앞두고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재희까지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선발진의 이탈 역시 불펜의 피로감을 더했다.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가 발등 부상으로 시즌 중 퇴출됐고, 대체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의 합류까지 공백이 생기며 대체 선수로 자리를 채웠다. '에이스' 원태인도 전반기 종료 직전 담증세로 이탈했다.


베태랑들의 부진도 뼈아팠다. 올 시즌 마무리로 시작한 김재윤은 37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임창민도 13경기에 등판,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늦게 출발한 오승환 역시 11경기에 등판해 8⅔이닝 평균자책점 8.31으로 부진하다.


게다가 올 시즌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한 백정현마저 지난달 왼쪽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불펜진에 공백이 생겼다. 백정현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2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5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신예 이호성이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나섰다. 문제는 이호성을 제외한 나머지 불펜이 흔들린다는 것. 신인 배찬승은 마지막 제구가 자주 흔들렸다. 여기에 김태훈, 이승민은 주로 좋은 경기를 선보이지만 안심할 순 없었다. 육선엽도 제구가 불안한 상황이다.


후반기는 오는 17일부터 열린다. 가을야구를 위해선 삼성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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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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