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병주 구미시 공무원 노동조합 위원장이 공무원을 폭행한 안주찬 시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박용기 기자>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이 공무원을 폭행한 안주찬 시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구미시공무원노조 제공>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곽병주·이하 구미시공무원노조)이 15일 의전불만을 이유로 행사장에서 공무원을 폭행한 안주찬 구미시의원의 '구미시의회 출석정지 30일' 징계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제289회 구미시의회 임시회가 개회했고, 안 시의원은 30일 출석정지 징계가 끝나지 않아 임시회에 나오지 못했다.
조합원들은 '공무원 폭행하고 출석정지 30일, 이게 징계입니까? 면죄부 입니까', '폭행 가해자가 피해자의 정상화를 돕겠다는 말, 이게 제정신인가', '공무원 폭행사건 솜방망이 처벌한 구미시의회 해체하라' 등의 현수막과 팻말을 들었다. 현재 구미시청과 구미시의회 정문 주변 인도에는 전국공무원노조에서 보낸 근조화환 100개가 있다.
이날 구미시공무원노조는 안주찬 시의원이 공무원을 폭행한 행사장에서 양진오 부의장의 멱살도 잡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 구미시 인동동에서 열린 행사장에서 안 시원은 공무원의 뺨을 때리고 양진오 부의장의 멱살을 잡았다.
노조는 "공무원 폭행이 선행됐고, 그 후에 동료의원(양진오 부의장)의 멱살을 잡은 것"이라며 "의원간 몸싸움을 말리는 공무원을 우발적으로 폭행했다는 안주찬 시의원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다. 이어 안 시의원의 윤리특위에 제소를 요구했다.
곽병주 위원장은 "안주찬 시의원은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다'며 마치 한순간의 실수처럼 포장하려 하지만, 이는 비겁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구미시의회는 안 시의원을 즉각 제명하고 안 시의원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시의원직에서 사퇴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폭행 시의원, '출석정지 30일'에 노조 강력 반발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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