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공무원 노조 “공무원 폭행하고 출석정지 30일, 이게 징계입니까? 면죄부 입니까”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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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5 22:08  |  발행일 2025-07-15
구미시의회 출석정지 30일 징계 규탄 집회
공무원 폭행 행사장에서 양진오 부의장 멱살도 잡아, 안 시의원 윤리특위 제소 요구


곽병주 구미시 공무원 노동조합 위원장이 공무원을 폭행한 안주찬 시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박용기 기자>

곽병주 구미시 공무원 노동조합 위원장이 공무원을 폭행한 안주찬 시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박용기 기자>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이 공무원을 폭행한 안주찬 시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구미시공무원노조 제공>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이 공무원을 폭행한 안주찬 시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구미시공무원노조 제공>

구미시의회 정문 앞 인도를 가로지른 100여 개의 근조화환이 15일 개회한 제289회 임시회의 풍경을 바꿨다. 전국공무원노조가 보낸 화환들 사이로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곽병주) 조합원들이 '폭행 가해자의 면죄부 징계'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었다. 이날 임시회 본회의장에 안주찬 시의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의전 불만을 이유로 공무원을 폭행해 받은 '30일 출석정지' 처분이 아직 유효하기 때문이다.


징계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은 노조의 추가 폭로로 새 국면을 맞았다. 구미시공무원노조는 안 시의원이 지난 5월 23일 인동동 행사 현장에서 공무원의 뺨을 때린 것뿐 아니라, 현장에 있던 양진오 부의장의 멱살까지 잡았다는 사실을 이날 공개했다. 이는 '동료 의원 간 몸싸움을 말리던 공무원을 우발적으로 폭행했다'는 안 시의원의 기존 소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대목이다.


노조는 현장에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공무원 폭행이 먼저 일어났고, 그 직후 동료 의원의 멱살을 잡은 것"이라며 안 시의원이 주장한 '우발적 실수'는 명백한 허위라고 선을 그었다.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안 시의원의 해명을 '비겁한 변명'으로 규정한 곽병주 위원장은 구미시의회가 즉각적인 제명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구미시청 일대에는 '공무원 폭행사건 솜방망이 처벌한 구미시의회 해체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린 상태다. 노조는 안 시의원의 윤리특별위원회 재제소를 요구하는 한편, 진정성 있는 반성을 전제로 시의원직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징계 수위에 대한 공직사회의 집단적 반발이 거세지면서, 이번 사태는 단순 개인 일탈을 넘어 지방의회 자정 능력에 대한 신뢰 문제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공무원 폭행 시의원, '출석정지 30일'에 노조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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