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리얼미터 제공.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취임 후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4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2.4%포인트 낮아진 62.2%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지속되던 상승세가 멈추고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3%포인트 높아진 32.3%였고, '잘 모름'은 5.5%였다.
권역별로는 서울(58.0%)이 전주 대비 7.4%포인트 하락했다. 광주·전라(79.7%·5.9%포인트↓), 대구·경북(54.8%·3.8%포인트↓), 부산·울산·경남(55.9%·2.7%포인트↓), 인천·경기(63.0%·1.5%포인트↓)도 하락했으나, 대전·세종·충청(66.2%·4.5%포인트↑)은 상승했다.
여성(3.0%포인트↓), 60대(4.0%포인트↓), 50대(3.9%포인트↓), 20대(3.4%포인트↓), 보수층(4.7%포인트↓) 등에서 전주 대비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긍정 평가는 여전히 6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요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논란 심화, 내란특검의 압수수색 등 정치·사회적 불안 요인,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재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정 수행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 리얼미터 제공.
지난 17~18일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5.4%포인트 하락한 50.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27.4%로 집계됐다. 양당 간 격차는 31.9%포인트에서 23.4%포인트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국정 수행 지지도 하락과 맞물려 강선우·이진숙 장관 후보자 청문회 과정에서의 해명 실패와 야당의 강력한 사퇴 요구 공세가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 기각과 김건희 특검의 지속적인 압수수색 등 이른바 '정치특검의 야당 탄압' 프레임이 핵심 보수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고, 민주당의 도덕성·인사 논란에 따른 반사이익도 지지율 반등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는 응답률 5.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고, 정당지지도 조사는 응답률 4.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두 조사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첫 하락

권혁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