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이 22일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이 내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를 대구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조 의원은 22일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끈 대구경북에 산업통상자원부를 이전하고 유관기관을 유치하겠다"며 "산업부가 이전되면 현장 중심의 실용적 정책들이 가능해지고, 관련 기업과 연구소 이전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돼 청년들이 다시 대구경북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전국 최하위권 GRDP, 최고 수준 청년실업률 등 대구경북이 겪고 있는 경제 상황을 짚으면서 "국가 균형 발전에 대해서 정부가 챙겨야 한다"며 "올 12월 안으로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한다. 내년에는 산자부를 대구로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대구를 방문한 조 의원은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동력은 대구에서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대구에서 출마를 선언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조 의원은 "우리 정통보수의 정신적 고향이자, 든든한 버팀목인 대구에서 출마선언을 하게 됐다"며 "대구는 국민의힘에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곳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보수정치의 심장부이자, 어떤 시련 속에서도 꿋꿋이 정통보수의 가치를 지켜온 신념의 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는 국민들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며 "헌법수호, 법치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안정과 경제발전이라는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정통보수의 가치를 재건하는 데 조경태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100%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제안한 100% 국민 경선을 우리가 모범적으로 하자고 얘기했다"며 "그런데 안철수 의원은 100% 국민 경선엔 공감한다면서도 단일화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말로는 극우세력은 안 된다고 하면서 혁신파의 단일화를 거부한다면 언행 불일치다. 단일화에 적극적인 응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45인 중 대구경북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당 대표 선거에서 불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구경북 당원들과 시민들이 호락호락한 분들이 아니다. 비상계엄은 반민주적 행위기 때문에 탄핵을 찬성했느냐 반대했느냐 보다는 민주주의를 지켜내느냐 반민주적 행위를 했느냐를 구분하실 것"이라며 "저는 국회의원들 몇몇을 보고 표를 구걸하기 위해 당 대표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고, 우리 당을 살리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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