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양창섭.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선발 양창섭이 이승현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양창섭은 올 시즌 선발, 롱릴리프 등 역할을 수행하며 17경기에 등판해 1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 중이다.
양창섭은 지난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해에는 19경기에 등판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으로 인해 활약하지 못했다. 특히 2023시즌에는 15경기에 나서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9.10으로 부진했다.
다행히 군 복무 후 올 시즌 돌아온 양창섭이 조금씩 과거의 모습을 찾고 있는 중이다. 구위와 구속도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실점으로 활약했다. 또 지난 5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4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의 선발투수인 좌완 이승현은 지난 18일 부상으로 인해 이탈했다.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4승7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한 이승현은 올스타 휴식기 도중 왼쪽 팔꿈치 통증을 느끼며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피로골절 소견이 나왔다. 3개월 정도 회복 과정과 재활을 거쳐야 하는 만큼 올 시즌 복귀가 힘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삼성의 강점은 선발 라인업이었다. 아리엘 후라도-데니 레예스-원태인-최원태-이승현으로 구성돼 선발 투수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레예스가 오른쪽 발등 미세 피로골절 부상으로 팀을 떠나며 지난 6월 헤르손 가라비토를 영입했다.
박진만 감독은 "대체 선발을 기용했을 때 가장 안정적인 선수가 양창섭이었다"면서 "잘해주기만 한다면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게 할 것이다. 선발 한 자리를 맡는 게 앞으로 선수 생활하는 데도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