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 경기에서 김성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 경기에서 김성윤이 안타를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이 후반에 다시 타격감을 되찾으며 활약 중이다.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김성윤은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상대팀 선발투수는 올 시즌 최고의 에이스로 평가받는 코디 폰세. 폰세는 평균자책점 1.68, 184개 탈삼진, 133⅔이닝으로 각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도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3승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김성윤은 폰세와의 첫 맞대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강한 인사를 남겼다. 일반적으로 처음 만난 투수와 타자 경기에서 유리한 위치는 투수다. 폰세는 더군다나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김성윤의 활약이 대단한 이유다.
김성윤은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첫 안타는 1회 1사 무주자 상황 폰세의 시속 156km 투심 패스트볼을 안타로 만들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만들었다. 마지막 안타는 8회에 나왔다. 한화 한승혁의 5구 시속 120km 커브를 기술적으로 때리며 2루타를 만들었다.
올 시즌 김성윤은 야구 센스와 컨텍 능력을 바탕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6월까지 타율 0.352를 기록하며 타격 부문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다만 7월에 잠시 김성윤이 주춤했다. 전반기 마지막 9경기에서 30타수 5안타로 타율 0.200에 그쳤다.
다행히 김성윤의 부진은 길지 않다. 후반기를 시작 후 지난 26일 KT 위즈전을 제외한 전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 27일 KT전에서는 4타수 1안타, 지난 28일 한화전에서는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30일 기준 김성윤의 타율은 0.337(리그 1위), OPS도 0.877(리그 7위)를 달리고 있다.
김성윤이 리드오프에서 꾸준히 출루해 발판을 마련하면 삼성 타선 전체가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빠른 발을 활용해 득점권을 만들어주면 구자욱, 르윈 디아즈 등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공격 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팀 득점 생산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