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양군 화매리 일원 배추밭 전경<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이 석보면 화매리 일원에 '논범용화 용수공급체계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국비 3억 원 규모의 기본조사를 마치고, 올해부터 5년간 총 209억6천만 원을 들여 진행된다. 기상이변에 따른 가뭄과 집중호우 등 농업 환경 변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영양군은 선제 대응 차원에서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에 나선 것이다.
사업 대상지는 화매저수지를 중심으로 화매리와 택전리, 신평리, 답곡리, 원리리 일원이다. 이곳에는 양수장과 정수시설 각 1곳, 저수조 2곳, 가압펌프 9곳이 설치되며, 45.3㎞에 이르는 급수관로도 함께 구축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약 212.6㏊의 경작지에 물 공급이 가능해진다.
또 지형의 수위 차를 활용한 무동력 살수 방식이 적용돼, 운영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영양군은 지난 2023년 1월, 봄·가을 배추 주산지로 지정되면서 엽채류 재배가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저수지 체계만으로는 갈수기 용수 부족과 수해 예방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군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 국회 상임위 등을 상대로 사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그 결과, 논 용수를 밭작물 재배에도 활용할 수 있는 '논범용화' 방식이 도입되며 사업이 구체화됐다.
오도창 군수는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 사업"이라며 "전략작물 산업화와 연계해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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