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대구에서 승부수 던진다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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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5 18:46  |  발행일 2025-08-05
TK에 22% 책임당원 집중, 지역 표심 사수 필수
“민주당의 내란정당 프레임 억압 의도” 주장
반기문과 한미관계 논의로 국제 정세 대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5일 오후 5시30분 대구 동구 동대구역에서 시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5일 오후 5시30분 대구 동구 동대구역에서 시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사흘 만에 다시 대구를 찾아 표심 얻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안 의원은 5일 오후 5시25분 대구 동구 동대구역 등에서 '철수형은 듣고싶어서'란 주제로 민심 행보를 펼쳤다. 지난 2일 달성공원 새벽시장, 중앙로 지하상가, 동대구역,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등에서 대구시민들을 만난 안 의원은 예비경선 투표가 시작된 이날부터 오는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진행되는 대구경북(TK)권역 합동연설회까지 72시간 가량을 주로 대구에서 보낼 예정이다.


안 의원이 대구에서 이처럼 강행군에 나서는 것은 TK 표심이 당선의 향방을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전체 책임당원(약 70만명) 중 약 22%(15만8천여명)가 TK에 집중돼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우리는 내란정당이 아니다. 민주당의 말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고,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그런 말은 시민들에게 먹히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란에 대해서는 재판이 진행 중이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벌써부터 자기들이 미리 판결을 내리는 것은 내란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심고 선동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오는 7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도 만나 이재명 정부의 한미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그는 "저와 반 총장과는 오래된 인연이고, 국제정세에 대해 가장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며 "현재 한미정상회담이 자꾸 연기된다는 이야기들이 있어 전체적인 국제정세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관한 지혜를 구하기 위해 뵙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계엄 옹호세력과의 절연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계엄을 옹호하는 분들과 같이 통합을 시도하면 오히려 내부 갈등만 조장되고, 5% 정도의 사람들 때문에 20% 이상의 합리적 보수세력이 등을 돌리게 돼 통합으로 당이 커지는 게 아니라 쪼그라진다"면서 "서로 타협할 수 없는 지점에 있는 의견에 대해서는 차라리 따로 밖으로 나가서 당을 만들고 거기서 활동하는 게 본인이나 당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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