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6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오승환이 등판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이 21년 프로 생활을 마치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6일 삼성 구단에 따르면, 최근 오승환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유정근 삼성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삼성의 레전드인 만큼 오승환 유니폼 번호 21은 구단 사상 4번째 영구결번(이만수 22, 양준혁 10, 이승엽 36)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향후 오승환은 별도의 엔트리 등록 없이 1군 선수단과 동행한다. 삼성은 KBO 및 타 구단과의 협의를 거쳐 오승환의 은퇴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즌 말미에는 은퇴경기도 마련한다.
또 오승환이 원할 경우 구단에서 해외 코치 연수도 지원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지난 2005년 2차 1라운드(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해 전반기 막판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았다. 2006년과 2011년에는 각 47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서 427세이브, 19홀드, 44승33패, 평균자책점 2.32의 기록을 남겼다.
2013시즌 팀 통합 3연패 후에는 일본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2시즌만에 80세이브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후 MLB로 무대를 옮긴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콜로라도 등 3개 팀에서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뛰며 42세이브, 45홀드, 16승13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다시 삼성으로 돌아온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면서 "투수로서 다양한 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어 행복했다. 많은 분들이 분에 넘치는 응원을 보내주셨다. 감사했고 은퇴 후에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