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 대통령 재입당 두고 국민의힘 찬탄·반탄 충돌

  • 권혁준
  • |
  • 입력 2025-08-07 18:42  |  발행일 2025-08-07
김문수 후보, 7일 보수 유튜브 개최 토론회서 “비상계엄으로 인명피해 없어…尹 재입당 수용할 것”
안철수 “피노키오 김문수 후보…윤어게인 본색 드러내”
조경태 “불법 계엄 저지른 자 재입당 거론 제정신인가…당대표 후보 즉각 사퇴 및 정계은퇴해야”
전한길 씨와 악수하는 김문수 당대표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투게더포럼이 주최한 시국토론회에 참석해 극우성향의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와 악수하고 있다. 2025.8.4
    utzz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한길 씨와 악수하는 김문수 당대표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투게더포럼이 주최한 시국토론회에 참석해 극우성향의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와 악수하고 있다. 2025.8.4 utzz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탄핵반대파'(반탄파)와 '탄핵찬성파'(찬탄파)로 갈린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입당을 두고 충돌했다. 보수 유튜브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비상계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없었다"며 "윤 전 대통령이 재입당할 경우 수용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김 후보는 7일 전한길·고성국·성창경·강용석씨가 공동 진행한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서 전씨가 '당 대표가 되고 윤 전 대통령이 입당한다고 하면 받아줄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당연히 받아준다"고 답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해서 누가 죽었거나, 다쳤거나 그런 것이 없지 않은가"라며 "6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됐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 면회와 관련해선 "정치라는 것은 때가 있고, 저라고 왜 안 가고 싶겠는가"라며 "무조건 면회를 가는 것이 좋은지, 억울한 부분에 대해 서명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 여러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 안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며 속옷 차림으로 있었다는 특검팀 브리핑에 대해선 "감옥에는 어떤 기자도 접근이 안 되고 어떤 취재도 불가능한데, 누가 생중계를 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인권 침해다. 관련자를 문책해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이 구속돼 있다는 건 헌정사의 불행이다. 박근혜 대통령뿐 아니라 우리 당이 뽑은 대통령이 다 이렇게 되는 것에 대해 반성하고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찬탄파 당권주자들은 즉각 김 후보를 비난했다. 안철수 후보는 페이스북에 '피노키오 김문수 후보'라는 제목으로 "친길(친전한길) 당 대표 후보의 '윤어게인' 본색이 드러났다"며 "친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사실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일인데, 거기서 윤 전 대통령 재입당을 받겠다고 하고 계엄을 옹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선 유세 때 저와 함께 현장에서 국민께 드린 사과는 무엇인가"라며 "단일화 거짓말, 불출마 거짓말, 사과 거짓말로 피노키오 김문수 후보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사람이 한 줌의 유튜버에 머리를 조아리고, 윤어게인을 외치고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이 파놓은 계엄 옹호 정당, 내란 정당의 늪에 우리 당을 던져버리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조경태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폭력을 행사했지만 다친 사람이 없고, 칼을 휘둘렀지만 죽은 사람이 없어서 죄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총칼로 국민을 대상으로 위헌·불법 비상계엄을 저지른 자의 입당을 입에 담다니 제정신인지 모르겠다. 김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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