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지율 56.5%, 전주대비 6.8%포인트↓…취임 후 ‘최저’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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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1 19:38  |  발행일 2025-08-11
대구경북 18.0%포인트, 부울경 17.4%포인트 등 영남권서 크게 하락
주식 양도세 논란·이춘석 주식 차명거래 의혹에 광복절 조국·윤미향 사면 논란까지 겹쳐 하락세 심화
8월1주차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리얼미터 제공.

8월1주차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리얼미터 제공.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6.5%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6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6.8%포인트 감소한 56.5%로 집계됐다. 이는 이 대통령 취임 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8%포인트 오른 38.2%였고, '잘 모름'은 5.2%였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38.8%)이 전주 대비 18.0%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44.8%·17.4%포인트↓), 인천·경기(61.9%·4.9%포인트↓), 광주·전라(78.2%·3.5%포인트↓), 대전·세종·충청(56.1%·2.9%포인트↓)에서 하락했다.


여성(8.1%포인트↓), 70대 이상(12.9%포인트↓), 50대(8.6%포인트↓), 20대(6.9%포인트↓), 보수층(9.7%포인트↓), 중도층(6.6%포인트↓) 등에서도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긍정과 부정 평가 격차는 지난주 31.9%포인트에서 18.3%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며 "주 초에 불거진 주식 양도세 논란과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국민들의 불신을 키웠다. 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국민의힘 패싱 등 대치정국을 심화시키는 행보가 보수층과 중도층의 반감을 샀고, 주 후반에는 '광복절 조국·윤미향 사면'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8월1주차 정당지지도. 리얼미터 제공.

8월1주차 정당지지도. 리얼미터 제공.

지난 7~8일 유권자 1천6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6.1%포인트 낮아진 48.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1%포인트 상승한 30.3%로 집계됐다. 양당 간 격차는 27.3%포인트에서 18.1%포인트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은 급락하며 7주만에 50%선이 무너졌다. 이춘석 의원 주식 차명거래 의혹 등 민주당 내부의 도덕성 문제와 더불어 방송3법 및 국민의힘 패싱 등 여야 간 대립이 불신을 키우면서 영남권과 호남권 등에서 큰 폭의 지지층 이탈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6주만에 30%대를 회복했다. 민주당의 악재에 따른 반사이익과 당내 경선에 대한 관심 증가로 지지율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응답률 5.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고, 정당 지지도 조사는 응답률 4.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두 조사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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