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후라도가 호투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자군단'이 후라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침묵하고 불펜까지 흔들리며 4연패 늪에 빠졌다.
13일 오후 6시30분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9로 졌다. 라팍은 올 시즌 42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이날 마운드는 아리엘 후라도가 올라왔다. 라인업은 박승규(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함수호(지명타자)-양도근(2루수)-이혜승(유격수)으로 짰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8회초. 1-1 팽팽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배찬승은 KIA 김선빈을 뜬공으로 잡은 후 최형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2사 1루 상황 마운드는 이호성으로 교체됐다. KIA 위즈덤 안타, 김호령 볼넷 출루시키며 만루가 됐다. 이어 KIA 한준수에 만루홈런을 맞으며 균형이 깨졌다.
선발투수 후라도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7이닝 8피안타 5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초 후라도가 흔들렸다. KIA 고종욱, 오선우,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무사 1, 2루 상황 뜬공과 땅볼로 KIA 타선을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후라도는 제 모습을 찾았다. 3회초와 7회초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했다. 다른 이닝에서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8회초부터 불펜진이 가동됐으나 실점하며 무너졌다. 배찬승은 ⅔이닝 1볼넷 무실점, 이호성은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피홈런 3실점, 최충연은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삼진 3실점, 이승민은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삼진 1실점했다.

13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구자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타선도 문제였다. KIA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며 단 4안타에 그쳤다. 특히 구자욱은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여기에 김성윤, 디아즈 등도 활약하지 못하고 양도근은 무안타 2삼진으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잔루를 남기며 득점 기회를 놓친 것도 문제였다. 1회말 박승규 볼넷, 구자욱이 KIA 실책으로 출루했다. 1사 1, 2루 상황 디아즈와 김영웅의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6회말에는 디아즈와 김헌곤이 볼넷으로 나갔다. 2사 1, 2루 상황에서 양도근의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잔루를 남겼다.
삼성의 첫 득점은 4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김영웅이 2루타로 출루했다. 여기에 강민호 안타로 김영웅이 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강민호의 과한 주루 플레이로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땅볼과 삼진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편, 삼성은 14일 오후 6시30분 라팍에서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