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상공회의소, 노란봉투법 우려 표명…민주당 “예정대로 8월 본회의서 처리할 것”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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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9 18:21  |  발행일 2025-08-19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19일 민주당 원내지도부 만나 ‘노란봉투법’ 우려 직접 전달
민주당 “노란봉투법 수정 못해…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만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제임스 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을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8.19
    hkmpo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만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제임스 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을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8.19 hkmpo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19일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만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나, 민주당은 예정대로 8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이날 국회를 방문해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면담하고 노란봉투법에 대해 우려를 직접 전달했다.


김 회장은 "암참은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한미 기술동맹을 심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이 다국적 기업에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기 위해선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정치·규제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며 "노란봉투법의 국회 통과는 한국의 아시아 지역 허브로서의 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가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업계의 의견과 우려를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서는 원내대표님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공개발언에서 노란봉투법을 언급하지 않은 채 "기업이 원하는 것은 예측 가능한 정책과 투명한 규제로,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것은 정부와 민주당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도 암참 측은 민주당의 8월 임시국회에서의 노란봉투법 처리 방침에 대해 거듭 우려 입장을 전했으나,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이 기업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법안이 아니라며 계획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민주당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노란봉투법은 수정할 수 없다"며 "(본회의에) 올라간 대로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가 암참 측에 노란봉투법이나 배임죄 관련 법안에 대해 경영계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이해관계와 입장을 표명하고, 민주당에 의견을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면담 후 기자들에게 "노란봉투법에 대한 미국 기업들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이번에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추후 산업계와 충분히 소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반대한다고 명확히 말했지만, 통과하고 문제가 생기면 즉시 충분히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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